권성동 “국회, 尹대통령 탄핵 변호사비 1억1000만원 사용”

국회 측 대리인 법무법인 10곳에 1100만원씩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 비용으로 총 1억1000만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가 이날 공개한 ‘윤석열 정부 기간 중 민주당 줄탄핵 관련 국회 측 대리인 건별 지출비용’ 자료에 따르면 국회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 사건의 국회 측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10곳에 각각 1100만원씩을 집행했다.

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줄탄핵으로 지난 2023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국회 본회의 가결 탄핵 사건 13건에 들어간 대리인 비용이 총 4억624만원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2023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사건에는 법무법인 4곳에 총 9900만원이, 지난해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 사건에는 법무법인 3곳에 총 3300만원이 각각 들어갔다.

권 원내대표는 “국정을 마비시킨 ‘줄탄핵’에 민주당은 돈 한 푼 안 들었다”며 “기본사회, 기본소득 외치더니 정작 본인들은 ‘기본변호’를 누리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현 정부 들어 야당이 주도한 탄핵에서 국회 측 대리인으로 활동한 변호사 34명 중 친민주당 성향 변호사가 최소 22명이라고도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들 22명에 대해 “민주당·민변·참여연대 등에서 적극 활동한 인사 또는 해당 인사가 설립한 법인 소속 변호사”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명단에는 우리법연구회 창립 멤버이자 이 대표가 경기지사 재직 시절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변호했던 이광범 LKB파트너스 대표변호사, 민주당에서 윤리심판원장과 중앙선관위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박혁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변호사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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