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5곳, 여야 4:1서 1:4로…혁신당 첫승

4·2 재·보궐선거에서 기초단체장 선거가 치러진 5곳(서울 구로·충남 아산·전남 담양·경북 김천·경남 거제)은 기존에 전남 담양군수를 제외한 4곳이 여당 소속 기초단체장 지역이었다. 이번 선거로 경북 김천시장을 제외한 4곳이 야당 소속 기초단체장 지역이 됐다. ‘여(與) 4 대 야(野) 1’이었던 상황이 ‘여 1 대 야 4’의 상황이 된 것이다.

민주당은 경남 거제시장, 충남 아산시장 선거에서 여당을 이겼다. 하지만 조국혁신당과 1대1 승부가 펼쳐진 전남 담양군수 선거에서 패했다. 조국혁신당은 창당 후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을 배출했다. 이번에 치러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경북 김천시장 한 곳의 자리만 확보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5곳의 기초단체장 선거 중 여야 후보가 경쟁한 3곳(충남 아산·경북 김천·경남 거제) 가운데 거제시장, 아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에선 변광용 민주당 후보가 56.75%의 득표율로 38.12%의 득표율을 올린 박환기 국민의힘 후보를 꺾었다. 충남 아산시장 재선거에선 57.52%의 득표율을 기록한 오세현 민주당 후보가 39.92% 득표율을 기록한 전만권 국민의힘 후보를 이겼다.

국민의힘은 텃밭인 경북 김천시장 재선거 한 자리만 승리했다. 배낙호 국민의힘 후보는 51.86%의 득표율로 이창재 무소속 후보(득표율 26.98%), 황태성 민주당 후보(득표율 17.46%)를 꺾고 당선됐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선거에서 지난해 창당 후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을 내게 됐다.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대결이 된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는 51.82%를 얻어 48.17%의 득표율을 기록한 이재종 민주당 후보를 이겼다.

윤재관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2일 밤 논평을 내고 “조국혁신당은 두 번째 지역구 도전에서 지방 자치 발전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며 “정철원 당선자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지방 자치 현장에서 실력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당이 함께 뛰고, 또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담양군수 선거 결과는 윤석열 독재정권에 맞서 어려운 조건에서도 제일 앞에서 싸웠던 조국혁신당에 대한 격려이자 정치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했다.

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서는 장인홍 민주당 후보는 56.05%의 득표율로 이강산 자유통일당 후보(득표율 32.03%), 서상범 조국혁신당 후보(득표율 7.36%), 최재희 진보당 후보(4.56%)를 제치고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구로구청장 선거가 자당 소속이던 문헌일 전 구청장이 자신이 설립·운영하는 회사 주식 관련 백지신탁 결정에 불복해 자진 사퇴하면서 치러지게 됐다는 점을 고려해 후보를 내지 않았다.

부산광역시 교육감 재선거에서는 진보 성향의 김석준 후보가 51.13%의 득표율로 보수 성향의 정승윤 후보(득표율 40.19%), 최윤홍 후보(득표율 8.66%)를 꺾고 당선됐다. 안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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