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당분간 美 가격인상 없다…제품 경쟁력으로 승부”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
디 올 뉴 넥쏘·아이오닉 6, PV5 선봬


2025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에서 글로벌 최초로 공개된 ‘디 올 뉴 넥쏘’ [현대차 제공]


“우리가 내놓는 차량은 항상 경쟁력이 있을 것이고, 당분간 미국에서의 가격 인상은 없을 것입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

3일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개막 전날 미디어 데이에서 총 6300㎡(1908평) 면적의 부스를 꾸리고 미래 모빌리티 주요 제품과 신기술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자로 직접 나선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사장)는 “예상해 왔던 것처럼 (차량 관세 부과에도) 제품에 대한 가격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큰 도전 속에서 적응하는 것은 현대차의 DNA 일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전에도 자동차 관세에 대한 설명(예고)이 있었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관세 발표가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며 “우리는 미국이 아주 중요한 시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미국 사업에 대한 큰 의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 시장 사업은 단기, 장기적으로 모두 보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방안을 강구해나갈 것”이라면서 “훌륭한 기술과 디자인, 서비스, 금융 프로그램을 통해서 경쟁력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대차는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개발한 ‘디 올 뉴 넥쏘’와 전용 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 6’를 선보였다. 기아는 ‘더 기아 PV5’와 ‘더 기아 EV4’를, 제네시스는 ‘엑스 그란 쿠페’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 ‘GMR-001 하이퍼카’ 등 콘셉트카 등을 각각 내세웠다.

현대차가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글로벌 최초로 공개한 넥쏘 완전변경 모델은 지난해 10월 선보인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기반으로 생산됐다. 0㎞/h부터 100㎞/h까지 7.8초의 가속성능을 달성할 수 있고, 단 5분 내외의 짧은 충전시간으로 700㎞ 이상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더 뉴 아이오닉 6는 2022년 9월 출시한 아이오닉 6의 부분변경 모델, 인스터로이드는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가 제작한 콘셉트카이자, 현대차의 전동화 전환을 이끄는 소형 SUV(스포츠유틸리치차량)다.

기아가 공개한 PV5는 기아가 국내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는 PBV(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 모델로, PBV 전용 플랫폼 ‘E-GMP.S’를 최초 적용해 넓은 실내 및 화물공간을 갖췄다. 또 용도별 다양한 어퍼바디 탑재를 통해 소형부터 대형 PBV까지 폭넓은 제품 라인업 대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기아는 글로벌 캐릭터 및 완구 브랜드 ‘플레이모빌’과 협업한 ‘PV5 타운’, 글로벌 가전 브랜드 LG전자와 협력한 PBV 맞춤형 모바일 오피스용 ‘슈필라움 스튜디오’와 차크닉용 ‘슈필라움 글로우캐빈’ PV5 콘셉트카 등을 공개하고 제품의 확장가능성도 제시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PV5는 기아가 추구하는 모빌리티 혁신의 방향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차종”이라면서 “고객의 다양한 니즈와 비즈니스에 맞춰 변화하는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으로서 모빌리티 시장의 새 지평을 열어갈 것”이라고 했다.

제네시스는 현장에서 세 가지 콘셉트카 모델을 공개함과 동시에 이번에 공개한 차량을 중심으로 내년 열리는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2027년 열리는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 등 세계적인 레이싱대회에 출장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고양=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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