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카이스트와 미래 먹거리 기술 선점 ‘맞손’

광학·반도체·모빌리티·로봇 등 미래기술 공동 개발
카이스트 우수 인재, 산학 장학생 선발 및 채용 연계


LG이노텍이 2일 KAIST 대전 본원에서 카이스트와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광형(왼쪽) KAIST 총장,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LG이노텍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LG이노텍이 KAIST(카이스트)와 신사업 분야 기술 공동 개발 및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광학, 반도체, 모빌리티, 로봇 등 뿐 아니라 향후 바이오헬스영역까지 협력 분야를 확대하며 미래 신사업을 위한 기술 선점에 나선다.

지난 2일 카이스트 대전 본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문혁수 대표, 노승원 CTO(전무), 이동훈 CHO(상무) 등 LG이노텍의 주요 경영진과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이상엽 연구부총장 등 KAIST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으로 LG이노텍과 카이스트는 향후 3년간 미래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주요 협력 아이템으로는 ▷차세대 이미징 소자 개발 ▷기판 미세 결함 검출 ▷자율주행 센서 개발 ▷로봇용 부품 제어 기술 개발 등이 있다. LG이노텍은 산학 과제에 참여한 카이스트 학생을 산학 장학생으로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채용 연계를 통해 우수 인재를 적극 확보한다.

LG이노텍은 센싱, 기판, 제어 등 분야에서 독보적인 원천 기술력과 글로벌 1위의 광학, 기판 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카이스트는 센싱, 소재, AI 등 분야의 전문성과 연구 성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향후 양측은 세대 바이오헬스 영역으로도 협력을 확대하는 등 추가적인 협력 과제를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이번 협력은 LG이노텍이 모바일에서 반도체, 모빌리티, 로봇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는 데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LG이노텍의 풍부한 글로벌 사업 경험과 카이스트의 세계적인 연구 역량이 결합해 미래 산업을 선도할 실질적이고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반도체용 부품과 전장부품 사업을 2030년까지 각각 연매출 3조원, 5조원 이상 규모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로봇 부품 분야에서는 글로벌 리딩 기업들과 활발히 협력하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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