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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이 발표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주소현·김해솔 기자] 자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두 번째 파면된 불명예를 안게 된 국민의힘은 4일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듣고 숙고하는 성찰의 시간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 후 조기 대선 경선 일정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같이 답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저희가 더 잘 듣고 성찰하고, 또 제한된 시간 내에 움직여 가야 할 것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제한된 시간은 윤 대통령이 이날 파면되면서 헌법에 따라 후임 대통령을 60일 이내에 선거해야 한다는 헌법에 관한 설명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불참하고 이르면 6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다시 모일 예정이다. 이날 본회의에는 최상목 기획재정부장관 탄핵소추안과 ‘12·3 윤석열 비상계엄을 해제한 대한민국 국민께 드리는 감사문’이 회부됐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변인은 “의원 전원이 그런 결과들을 모아 빠르면 일요일 오후 정도에 다시 의총을 하는 것으로 향후 움직임은 간단히 논의가 됐다”며 “오후 3시에 열리는 본회의는 저희가 참석할 안건은 아니라고 생각돼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과 당의 관계 설정을 묻자 박 원내대변인은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 숙고하는 의견 교환의 시간이었고 그부분에 대해 특별히 집중토론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탄핵찬성파 의원들에 대해 조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박 원내대변인은 “많이는 아니고 한두 분 언급이 있었다”면서도 “모든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토론하는 과정에서 언급된 부분적 사안이고, 집중적이고 심각하게 다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지도부 사퇴에 관해서는 “구체적, 본격적 논의가 되지 않았다”며 “현재 국가와 국민, 저희 당을 위해서도 상당한 위기 국면이고 어려운 시기다. 오늘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해 숙고하고, 신속히 다가오는 시간에 저희가 일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의견을 논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