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옥중 서신 “개소리 더이상 듣지 않게 됐다. 尹-金 법의 심판 받아야”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 옥중 서한 공개
“尹 내란수괴로 엄벌에 처해야 할 중대범죄인”
“‘보수참칭’ 세력 그대로, 정권연장 도모”
“국민들 다시 한번 힘 모아야”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수감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수감 중인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와 관련해 “윤석열은 이제 대통령이 아니고 내란수괴로 엄벌에 처해져야 할 중대범죄인일 뿐”이라며 “명태균 게이트, 채 해병 수사 무마 등으로도 수사 받고 처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이 이날 헌법재판소 선고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조 전 대표의 옥중서신을 공개했다.

황 사무총장은 “지난 3월 초 조국 전 대표가 윤석열 파면에 맞춰 공개해달고 편지를 보내왔었다”며 “예상보다 많이 늦었지만 조국 전대표의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메시지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 직후 공개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옥중 서신. [황현선 SNS 갈무리]


조 전 대표는 서신에서 “위헌·위법한 12.3 비상계엄으로 민주헌정을 파괴했던 내란수괴 윤석열이 드디어 파면됐다”며 “계엄 이후 윤석열이 용산 대통령실이나 헌법재판소 심판정에서 지껄였던 수많은 거짓말과 개소리를 더 이상 듣지 않게 됐다”라고 반겼다.

이어 “비로소 심각한 국내외 경제상황을 해결할 첫 단추가 꿰였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윤석열은 이제 대통령이 아니고 내란수괴로 엄벌에 처해져야 할 중대범죄인일 뿐”이라며 “명태균 게이트, 채 해병 수사 무마 등으로도 수사 받고 처벌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검찰총장, 대통령 재직시 자신의 권력을 오남용해 반대자는 찍어 누르고 자신과 가족의 범죄는 은폐했다”며 “모두 밝혀야한다. 권력의 공동운영자였던 김건희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또한 “윤석열은 파면됐지만 서울서부지방법원을 침탈하고 헌법재판관을 비방·협박하고 헌법재판소 파괴를 선동했던 극우파쇼 세력은 여전하다. 검찰개혁 저지와 자신의 권력 강화를 위해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를 벌였던 윤석열을 ‘영웅’으로 만들어 권력을 획득했던 수구기득권 세력도 그대로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참칭’ 세력이 ‘K-민주주의’를 ‘결함 있는 민주주의’로 추락시켰다. 이들이 ‘법치’를 ‘인(人)치’로 변질 시켰다”라며 “대한민국을 후퇴시킨 세력이 반성은 커녕 야당을 ‘반국가 세력’, ‘간첩’으로 매도해 정권연장을 도모하고 있다”라고 여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계엄과 내란을 무산시켰던 국민들께서 다시 한번 마음과 힘을 모아달라”며 “(대선에서)‘새로운 다수 연합’을 신속히 구축해 압도적 기세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길을 열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0일 이후의 우리의 선택이 그 후 60년을 결정할 것”이라며 “국민은 이길 것이다. 이겨야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4·2 재·보궐선거에서 창당 후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을 배출했다.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는 51.82%를 얻어 48.17%의 득표율을 기록한 이재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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