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한화손해보험에 흡수합병된다. 캐롯손보는 출범 이후 6년간 적자가 지속되면서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고, 한화손보는 추가적인 자본 투입 대신 흡수합병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문효일 캐롯손보 대표는 지난달 26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어 연내 한화손해보험과의 흡수합병 계획을 공식화했다.
문 대표는 “연내 한화손보에 흡수합병하는 것을 가닥으로 잡고,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롯손보 측은 “모회사인 한화손보와의 합병을 건전성 정상화의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손보 측도 “흡수합병을 포함해 다각도로 경영 정상화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손보와 캐롯손보는 앞서 TF를 구성한 가운데 흡수합병 시기는 이르면 오는 9월 1일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최대 주주는 한화손보(59.6%)이며 티맵모빌리티가 10.7%, 카발리홀딩스투자목적회사가 8.4%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캐롯손보는 2019년 91억원 적자를 시작으로 ▷2020년 381억원 ▷2021년 650억원 ▷2022년 795억원 ▷2023년 760억원 ▷2024년 662억원 등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주력 상품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진 탓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 특성상 자본 건전성 유지를 위해 꾸준한 자본확충이 요구된다”며 “디지털 보험사의 구조적 한계를 고려할 땐 흡수합병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한화손보 “캐롯손보 연내 흡수합병 검토”
이르면 9월 합병, 경영 정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