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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형은행들이 지난해 4분기 상업용부동산대출(CRE)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비즈니스 및 개인 대출 등의 대출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것과 상반된다.
은행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 어두원 아파트 등 일부 대출을 제외하면 대다수의 포트폴리오가 이자율 증가에 따른 상환 부담 증가와 공실률 상승으로 최고점 대비 가치가 절반 이하로 폭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CRE대출 영업에 소극적일 뿐 아니라 기존 대출도 손실 위험이 커지면서 과감하게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당분간 CRE 대출 감소가 이어지고 전체 대출 및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가 CRE 대출에서도 1천175억달러로 비즈니스와 개인 대출에 이어 다시 1위에 올랐지만 그 증가폭은 전년동기 대비 1.4%에 그쳤으며 전체 대출과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각각 12.9%와 5.1%로 높지 않다.
웰스파고는 CRE 대출 1천273억8천만달러로 2위에 올랐지만 순위가 무색하게 전년 대비 8.8%감소했다. 전체 대출과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4.5%와 7.5%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US뱅크, 그리고 PCN이 그 뒤를 따랐다.뱅크오브아메리카는 CRE 대출 836억8천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증가폭이 1.1%에 머물렀다. US뱅크는 499억4000만달러,PNC는 458억달러의 CRE 대출실적을 나타냈지만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3%와 6.3%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서 CRE 대출 상위 20개 기관 중 대출이 전년대비 증가한 곳은 6곳에 불과했고 나머지 14곳은 대출이 줄었다.
증감폭만을 기준으로 할 경우 퍼스트시티즌스가 11.3%로 대출이 가장 많이 증가했고 씨티(5.2%)와 뱅크오브오자크(7.2%)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출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관은 US뱅크의 -10.3%였고 플래그스타(-9.1%)와 웰스파고(-8.8%), 캐피털 원(-7.2%),씨티즌스(-7%), BMO(-4.5%) 그리고 키 뱅콥(-7.9%)등도 CRE 대출을 줄인 은행들로 분류됐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