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 18번 홀 쿼드러플 보기로 컷 탈락

2라운드 도중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는 브룩스 켑카. [사진=masters.org]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제89회 마스터스에서 18번 홀의 쿼드러플 보기로 충격의 컷오프를 당했다.

켑카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3오버파 75타로 부진해 중간 합계 5오버파 149타로 공동 67위를 기록해 컷 탈락했다. 이날 컷오프 기준은 2오버파였다.

켑카는 17번 홀 보기에도 불구하고 1오버파를 기록해 마지막 홀서 보기를 해도 컷 통과가 가능했다. 그러나 465야드 거리의 오르막 파4 홀인 18번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며 4타를 잃고 말았다.

켑카는 티샷을 당겨쳐 숲속 깊숙히 보내는 바람에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 1벌타 후 다시 티샷해야 했으며 네 번째 샷 마저 부정확해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다섯 번 째 샷을 핀 3.6m 지점에 올린 켑카는 집중력을 잃는 바람에 1.2m 거리의 트리플 보기 퍼트 마저 놓치며 쓰리 퍼트로 홀을 마감해야 했다.

PGA투어에서 통산 9승을 거두고 LIV골프로 이적한 켑카는 지난 2023년 PGA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메이저 대회에서 5승을 거둔 ‘메이저 사냥꾼’이다. 하지만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3년 만에 ‘명인열전’ 마스터스에서 탈락의 고배를 들고 말았다.

켑카는 그래도 외롭지는 않게 됐다. 마스터스 역대 우승자인 애덤 스캇, 캐머런 스미스(이상 호주)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더스틴 존슨, 필 미켈슨(이상 미국)도 모두 예선탈락해 일찌감치 짐을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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