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change.org]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스페인에서 생후 2달도 안된 남자아이가 집에서 포경수술을 받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알메리아의 로케타스 데 마르에 있는 가정집에서 생후 45일 된 아기가 불법 포경수술을 받은 후 과다출혈로 숨졌다.

보도에 따르면 아기의 부모는 100유로(약 16만원)을 지불하고 수술을 할 사람을 고용했다. 하지만 그는 의학적 배경이 전혀 없는 불법 시술자였고, 필수적인 위생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수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술 이후 아기에게 과다출혈 증상이 나타나 부모는 황급히 근처 보건소로 향했으나 끝내 아기는 숨을 거뒀다.

수술자와 아기 부모는 살인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부모는 현재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출국이 금지됐다. 수술을 한 남성은 구금된 상태다.

스페인에서 불법 포경수술을 하다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발렌시아에서는 생후 한 달 된 아기가 부모의 친구로부터 포경 수술을 받은 뒤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포경수술은 의사가 의료 환경에서 시행하는 경우 합법이지만, 이와 같은 불법 수술을 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포경수술은 생식기를 직접 다루는 시술인 만큼 고도의 전문성과 위생이 요구된다. 실수로 포피를 잘못 만질 경우 음경두가 찢어지거나 포피와 음경두를 연결하는 부위가 짧아지는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