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첫 출격 앞둔 최승빈 “목표는 톱10…많이 배우고 오겠다”

KPGA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1라운드 공동 5위 산뜻한 출발
5월 ‘더 CJ컵’ 초청 선수 출전
KPGA 드라이브 비거리 2위
“거리는 밀리지 않을 자신 있어
숏게임 보완, 많이 배우고 오겠다”


2023 KPGA 선수권대회 챔피언 최승빈이 5월 PGA 투어 더 CJ컵 출전을 앞두고 톱10 진입 목표를 밝히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춘천=조범자 기자


[헤럴드경제(춘천)=조범자 기자] “제가 항상 꿈꾸던 무대에 오르게 돼 설레고 기대가 큽니다. 톱10 진입을 목표로 해서 좋은 경험 많이 쌓고 오겠습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표 장타자 최승빈(24)이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격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최승빈은 17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골프& 리조트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2025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공동선두 권성훈 김민수와는 불과 2타 차. 2년 만의 통산 2승을 향한 기분좋은 출발이다.

최승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꼭 2주 뒤 출전하게 될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 대한 부푼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CJ 소속의 최승빈은 주최사 초청선수로 5월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개막되는 더 CJ컵에 나선다. 생애 첫 PGA 투어 출전이다. 최근 3년 연속 콘페리투어(2부 투어) Q스쿨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그로서는 더없이 귀중한 기회다.

최승빈은 “꿈꿔왔던 무대다. 어릴적부터 PGA 투어에서 뛰는 게 꿈이었는데 더 CJ컵을 통해 큰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어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톱10에 한번 도전해 보겠다”고 활짝 웃었다.

지난해 KPGA 투어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309.46야드를 기록하며 이 부문 2위에 오른 최승빈은 “Q스쿨에 가서도 다른 나라 선수들과 비거리 경쟁에선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 더 나가는 편에 속한다”며 “다만 숏게임에선 아직 차이가 많이 나는 걸 느낀다. 숏게임 보완을 좀더 해야할 것같다”고 했다.

최승빈이 17일 춘천 라비에벨 골프& 리조트 올드코스에서 열린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1라운드 10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2022년 투어에 데뷔한 최승빈은 이듬해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5년 시드를 받은 최승빈은 지난해엔 데상트 코리아 매치플레이 3위, 군산CC오픈 공동 3위 등 4차례 톱10에 오르며 상금랭킹 37위로 시즌을 마쳤다.

최승빈은 “지난 시즌은 여러가지를 시도해 본 해였다. 대회를 뛰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보는 시도를 했고, 다양한 샷을 테스트해보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성적은 좀 안좋았지만 스스로 많은 걸 배웠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플레이와 샷이 좀 정리가 됐기 때문에 작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개막전에도 열심히 해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지난 겨울 베트남 전지훈련에서 샷 훈련보다는 “필드에서 스코어를 내는 연습”에 중점을 뒀다는 최승빈은 올시즌 목표를 두가지로 잡았다. 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과 PGA 투어 진출이다.

3년 연속 콘페리투어에 도전장을 낸 최승빈은 “항상 부족한 걸 느끼고 돌아온다. 그래도 매년 갈 때마다 스스로 조금씩 성장하는 게 느껴져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매번 Q스쿨 2차에서 떨어지고 돌아왔는데, 제네시스 대상을 받으면 곧바로 Q스쿨 최종전에 직행할 수 있다. 올해는 꼭 대상을 수상해 다시 한번 미국 진출에 도전해 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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