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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당내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를 향해 “왜 키높이 구두를 신느냐”, “생머리냐” 등의 인신공격성 질문을 한 것을 놓고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홍 후보가 “이미지 정치하지 말라는 지적인데 못 알아듣는다”며 2차 공격을 하자 친한계에서는 “눈썹 문신 1호 정치인이 이미지 정치를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고 역공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봉숭아 학당이냐”며 양측을 비판했다.
홍 후보는 21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전날 국민의힘 1차 경선 B조 토론회에서 한 후보의 외모를 지적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한 후보에게 이미지 정치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돌려서 한 것인데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키높이 구두를 신거나 부분 가발을 하거나 속옷을 체형에 맞춰서 입거나 하는 이미지 정치를 하지 말라, 제대로 정치를 하려면 속이 깊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려 한 것”이라며 “새까만 후배에게 이미지 정치를 하면 오래 못간다는 이야기를 하려 했는데, 비꼬아서 듣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전날 국민의힘 1차 경선 B조 토론회에서 한 후보에게 “내가 정치 대선배다. 어떤 말씀을 묻더라도 고깝게 듣지 마시고, 앞으로 정치 계속해야 하니까 편하게 답변 달라”며 “키도 큰데 왜 키높이 구두를 신느냐”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그런 질문을 한 것은 청년이 아니신 것 같다”고 받아쳤고, 친한계는 “B급 정치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홍 후보는 이어 “‘생머리냐’, ‘보정속옷 입었느냐’는 이런 질문도 있는데 유치해서 안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한 후보는 “유치하시네요”라고 맞받았다.
토론 이후 인터뷰에서 홍 전 시장은 “‘청년의꿈’(홍 전 시장이 운영하는 정치 플랫폼)에서 하도 물어 보라고 그래서 한번 물어봤다. 사실인지 아닌지”라며 “재미있으라고 하는 거다. 오늘 그거 아니면 재미있는 게 뭐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홍 후보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친한계에서는 반발이 나왔다.
한동훈 캠프 특보단장인 신지호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눈썹 문신 1호 정치인이 이미지 정치 비판할 자격이 있나. 경상도 상남자인 줄 알았는데 하남자다”라며 홍 후보를 맹비난했다.
한편, 양측의 신경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삼류 정치”라고 비판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경선 토론이 가짜뉴스와 인신공격으로 얼룩졌다. ‘봉숭아 학당’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라며 “대선 후보를 선출할 자격도 없는 정당이 자격도 없는 후보들을 모아놓고 대한민국 정치 수준을 떨어트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