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화 “혁신 DNA로 보험 신뢰 회복”

신상품 공개 ‘언팩 콘퍼런스’ 개최
‘혁신 부재’ 반성 ‘신뢰 회복’ 강조
맞춤 보장 보험어카운트 내달 출시
끊임없는 치료보장·병원동행이 핵심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열린 ‘언팩 콘퍼런스’에서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가 삼성화재의 혁신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삼성화재 제공]


“보험사는 고객의 일상을 지키는 존재입니다.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할 때, 고객은 보험으로부터 등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가 22일 열린 신상품 공개 행사 ‘언팩 콘퍼런스’에서 한 말이다. 보험업계가 혁신을 외면해 온 현실을 짚으며, 업계 리더로서 이를 되돌아보는 자기 성찰의 의미를 담은 발언이다. 이 대표는 보험의 본질을 다시 살리고, 혁신 DNA를 통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화재는 서울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업계 최초로 열린 언팩 콘퍼런스를 통해 보험시장에 대한 새로운 비전과 함께 혁신보험상품 ‘보험어카운트’를 공개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 대표는 “고객의 수요를 반영하지 못한 채 익숙한 접근을 반복해 온 측면이 있고, 단기적 성과에 안주해 온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는 혁신 DNA의 부재가 초래한 결과”라고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삼성화재가 보험의 본질에서 시작해 혁신 DNA로 미래를 열겠다”며 ▷고객 중심 가치 실현 ▷시장 건전성 확보를 위한 책임경영 ▷사회문제 해결 기여 등 3대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삼성화재는 이런 청사진을 바탕으로 고객의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상품 개발과 건강관리까지 아우르는 서비스 강화를 예고했다. 특히 헬스케어 기능을 대폭 확대한 보험어카운트를 내달 정식 출시해, 새로운 보험 경험을 제시할 계획이다.

보험어카운트는 ▷고객의 치료 여정에 맞춰 보험금을 끊임없이 지급하는 ‘심리스(Seamless) 치료비’ ▷건강 관리를 잘한 고객에게 보험료 일부를 환급하는 ‘건강 리턴’ ▷혼자 병원을 찾기 어려운 고객을 지원하는 ‘병원 동행 서비스’를 핵심으로 한다.

심리스 치료비는 암이나 중증질환 치료 과정에서 검사, 입원, 수술, 항암치료, 사후관리까지 전 단계를 끊임없이 보장하는 구조다. 건강 리턴은 중증질환에 걸리지 않고 일정 기간 무사고를 유지한 고객에게 보험료 일부를 환급해 건강관리 동기를 높이는 방식이다. 병원 동행 서비스는 1인 가구나 고령층,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진료 예약부터 이동 지원, 진료 결과 리포트 제공까지 치료 여정을 지원한다.

특히 기존 암보험, 뇌심혈관 보험 등이 진단비 위주로 보장했던 방식과 달리, 검사부터 사후관리까지 모두 연결해 평생 보장을 ‘리필’하는 형태의 지원 구조를 갖췄다. 권기순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팀장(상무)은 “보험어카운트는 복잡한 담보를 일일이 선택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 고객에게 다가가는 상품”이라며 “보험이 고객 생활의 일부가 되도록 쓰임새를 확장했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보험어카운트를 시작으로, 헬스케어 기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새로 출시되는 담보는 기존 계약에도 쉽게 추가할 수 있도록 하는 ‘독립특약’ 구조를 도입할 예정이다. 계약 해지 없이 새로운 보장을 추가해 최적의 설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하반기에는 한 해 동안 출시된 담보로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도 계획 중이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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