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역대 1분기 최대매출…영업익은 29%↓

매출 4조9828억원, 영업익 1251억원
“카메라 모듈 경쟁 심화”
전기차 산업 둔화로 전장부품사업 부진


서울 강서구 마곡 LG이노텍 본사. [LG이노텍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이노텍이 1분기 고사양 카메라 모듈 사업과 반도체 기판소재 사업의 호조에 고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4조98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수준이다.

23일 LG이노텍에 따르면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고사양 카메라 모듈의 안정적 공급,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판소재 제품의 수요 회복, 우호적 환율 효과 등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8.9% 감소한 1251억원에 그쳤다. 전기차 등 전방 산업의 성장세 둔화와 광학 사업의 시장 경쟁 심화가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사업부별로 보면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4조1384억원을 기록했다. 고사양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의 안정적인 공급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기판소재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769억원으로 집계됐다. 라디오프리퀀시 시스템인패키지(RF-SiP)와 플립칩 스케일 패키지(FC-CSP) 등 반도체 기판과 칩온필름(COF) 같은 디스플레이 기판 제품군의 수요 회복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반면,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46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차 등 전방 산업의 성장세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 LG이노텍은 다만 주력인 차량용 통신 및 조명 모듈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환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차량 AP 모듈을 앞세운 AI반도체용 부품, 차량용 센싱통신조명 등 모빌리티 핵심 부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로봇 분야 리딩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생산지 재편 및 AI 전환(AX)을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고객에 선행기술 선(先)제안 확대, 핵심기술 경쟁 우위 역량 강화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