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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센트 반 고흐 농부여인의 초상화.[KAIST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KAIST는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갤러리스트 신홍규의 소장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전시 ‘명작의 금고: The Vault of Masterpieces’를 대전 본원 미술관에서 개막한다고 29일 밝혔다.
2024년 12월 개관 이래 자체 소장 작품 위주로 전시를 진행해 오던 KAIST 미술관은 국제적으로 저명한 갤러리스트 신홍규 대표를 초청해 그의 소장 작품을 캠퍼스 한복판에 대거 선보이며 본격적인 첫 기획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는 18세기 작가 프랑수아 부셰, 19세기 거장 빈센트 반 고흐의 ‘농부 여인의 초상화, Head of a Peasant’를 비롯, 20세기 추상주의의 대가 사이 톰블리, 그리고 역사에서 잊혀졌다가 신 대표에 의해 재발굴된 후앙 미로의 친구 카를라 프리나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다채롭게 전시된다.
델라웨어대학교에서 미술사와 복원학을 전공한 신 대표는 2013년 뉴욕 맨해튼에 신갤러리(Shin Gallery)를 설립한 이래, 갤러리스트이자 큐레이터, 미술작품 컬렉터로서 활약하며 주목을 받아왔다.
지금까지 150회 이상의 전시를 기획하고, 300여 점에 달하는 소장 작품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테이트,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뉴욕 현대 미술관, 쿤스트뮤지엄 바젤, 반 고흐 재단, 베니스 비엔날레 등 세계적인 기관과 행사에 대여했다. 이는 신 대표의 안목과 전문성이 국제 미술계에서 얼마나 깊이 신뢰받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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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작의 금고’ 기획전시실 내부.[KAIST 제공] |
신 대표는 “이번 ‘명작의 금고’는 단지 작품이 머무는 곳이 아니라 시공간을 넘어선 대화가 흐르는 곳으로, 예술이 질문이 되고 공감이 되며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는 자화상이 되는 이 세계에서 우리는 예술과 더불어 사는 삶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정 KAIST 미술관장은 “뉴욕 미술계의 최신 컬렉션 트렌드를 이곳 KAIST 미술관에서 편안하게 만나볼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다시 없을 좋은 기회이며, 신홍규 대표가 거주하는 집의 거실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독특한 전시 구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