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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카메라를 훔치려 한 소매치기를 제압하고 있는 중국인 사진작가 [X 갈무리]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한 중국인 관광객이 자신의 카메라를 훔치려 한 소매치기를 효과적으로 제압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는 “바르셀로나에서 한 외국인 도둑이 중국 사진작가의 카메라를 훔치려 했다. 사진작가는 문화 교류의 일환으로 경찰이 올 때까지 중국 무술을 선보였다”는 설명과 함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는 중국인 사진작가가 소매치기를 바닥에 눕히고 ‘목 조르기’ 기술을 쓰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목 조르기는 치명적인 급소인 목을 압박해 목으로 가는 공기 흐름을 제한하는 공격 방법이다. 이는 뇌로 가는 혈류를 차단해 일시적인 의식 불명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소매치기는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채 숨을 헐떡이며 저항했으나 사진작가의 완벽한 제압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여러 차례 팔을 뿌리치려 했지만 실패했고 사진작가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그를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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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카메라를 훔치려 한 소매치기를 제압하고 있는 중국인 사진작가 [X 갈무리] |
이후 경찰이 도착하자 소매치기는 드디어 손아귀에서 벗어나 다행이라는 듯 아무런 저항 없이 멱살이 잡힌 채 끌려갔다. 이어 그는 길에 놓인 화분에 몸을 기대곤 연신 얼굴을 닦으며 숨을 골랐다. 이 모습을 지켜본 시민들은 “브라보”를 외치며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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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경찰에 멱살이 잡힌 채 끌려가고 있는 소매치기 [X 갈무리] |
이 영상은 엑스에서 37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중국인은 영웅이다. 지난 몇 달 동안 유럽에서 휴가를 보냈는데, 도처에 도둑이 들끓었다”, “정말 멋진 공연이다. 호흡이 완벽하다”, “정말 대단하다. 도둑은 이렇게 대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스페인에서 도둑을 상대로 브라질리언 주짓수를 구사하는 아시아 남성. 한 영상에 세계 문화가 듬뿍 담겨 있네”, “모든 아시아인은 태어날 때 태권도와 가라테를 몸에 내장하고 있다. 싸움을 못하는 아시아인을 본 적이 없다” 등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소매치기로 악명이 높은 도시다. 여행자 보험 비교사 ‘쿼트존’에 따르면 2024년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는 100만 명당 111건의 소매치기가 발생했다.
또 바르셀로나 경찰에 따르면 2023년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한 범죄의 48.1%가 소매치기였다. 경찰은 “밤이나 이른 아침에 현금 인출을 하지 말고 비싼 손목시계 착용을 피하라”고 관광객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