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관광통계③] 늘어난 ‘형제의 나라’, 그들은 왜?[함영훈의 멋·맛·쉼]

한국의 산을 좋아하는 외국인들. 신성한 높은 산을 한국은 태백, 멕시코(맥족)와 튀르키예(돌궐족)는 태페, 테베라고 부른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여행은 평화를 기반으로 하고, 어떤 이끌림 중 감성적인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방한객중 한류팬들이 많은 것도 한 이유이다.

우리가 비슷한 수준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음에도 동남아 여러 국가 중 베트남을 많이 가는 이유 역시 감성적 인연의 끈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방한객이 급증한 나라의 면면을 보면, 우리나라와의 인연이 다양하게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멕시코, 폴란드, 브라질, 튀르키예, 호주, 프랑스, 스페인의 한국사랑이 지칠줄 모르고 타오르고 있다.

관광산업 회복이 더딘 아시아에서 조차, 대만,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몽골, 인도와의 우정과 교류는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들 모두 팬데믹 기간을 포함해 최근 6~7년간 한국과의 우정이 커지는 나라들이다.

눈이 좀처럼 내리지 않는 대만의 방한객들이 한국에서 스노보드를 즐기고 있다.


몽골은 말할 것도 없고, 멕시코와 튀르키예 역시 고대~중세사에서 새로운 고증이 이어지면서 한때 한국과 형제국이었을 것이라는 추론이 확산된다. 한-멕-튀 3국은 신성한 높은 산을 모두 태백-테베-테페라고 비슷하게 지칭한다.

호주는 아시아 태평양 국가중 한국을 가장 사랑하는 나라 중 한 곳이다. 일본과는 태평양전쟁때 악연이 있고, 중국, 남아시아와는 사이가 좋지 않다. 앞으로도 한-호 문화관광교류는 더욱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와는 문화교류, 폴란드와는 국제정치-군사교류, 싱가포르와는 똑똑한 사람들끼리 코로나와중에 맺은 유일한 상호방문 협약(트래블버블)의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는 한국과 민족적 역사적 특성의 일치율이 가장 높은 유럽국가인데, 정서적으로 합이 잘 맞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시아 아닌 지역의 한류붐은 미국, 브라질, 호주, 프랑스가 매우 강한 편이다. 스페인은 다른 서유럽 국가와는 달리 동양 문화적 요소가 많고, 한국과 유라시아 대륙 동과 서의 끝으로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 제주올레 구간이 있다. 스페인에 가면, 동북아시아계의 언어와 맥락이 닿는 지방도 있다.

제주올레길 구간이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 몬테 고소 구역


코로나직전 호황기였던 2019년 1분기를 기준(100)으로 그때보다 한국에 월등히 많이 온나라(회복률)의 순위는 멕시코 279.9%, 폴란드 207.5%, 브라질 182.9%, 스리랑카 177.1%, 튀르키예 169.3%, 스페인 166.3%, 싱가포르 166.3%, 호주 151.0%, 프랑스 150.8%, 몽골 149.9%, 캄보디아 147.1%, 스위스 143.0%, 대만 140.7%, 인도 139.2%, 미국 136.2%, 방글라데시 136.0%, 이탈리아 135.4%, 뉴질랜드 135.3%, 인도네시아 134.9%, 네덜란드 133.5% 순이었다.

이어, 남아공 133.1%, 아일랜드 132.7%, 독일 128.7%, 필리핀 127.4%, 루마니아 126.3%, 포르투갈 125.0%, 오스트리아 123.8%, 불가리아 121.7%, 벨기에 119.4%, 캐나다 119.2%, 카자흐스탄 118.7%, 베트남 118.1%, 스웨덴 112.4%, 이란 112.0%, 미얀마 111.3%, 덴마크 111.0%, 그리스 109.2%, 노르웨이 109.0%, 핀란드 105.1%, 이스라엘 100.2%

방한객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곳은 파키스탄 99.6%, 일본 98.4%, 영국 97.4%이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조선의 불꽃놀이’ 낙화를 즐기고 있다.


3월 한달간 방한객 수를 비교(2019년 : 2025년)해 보면, 회복률이 1분기 전체 보다 더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주요방한객 53개국 중 회복률 100%를 넘은 나라는 3월 한 달 44개국, 1, 2, 3월 전체(1분기) 40개국이었다. 상황이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3월에는 일본, 영국, 마카오, 크로아티아가 코로나 이전 대비 회복률 100%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3월 방한객 수 회복률(% : 2019년 3월 기준, 2025년 3월의 지수)을 나라별로 보면, ▷멕시코 297.5 ▷폴란드 254.2 ▷브라질 239.8 ▷튀르키예 214.8 ▷불가리아 208.6 ▷캄보디아 204.4 ▷스페인 202.5 ▷스위스 188.7 ▷루마니아 184.2 ▷프랑스 171.8 ▷스리랑카 171.3 ▷몽골 170.2 ▷아일랜드 169.1 ▷호주 167.8 ▷포르투갈 165.8 ▷이란 165.7 ▷싱가포르 164.5 ▷독일 164.5 ▷오스트리아 164.0 ▷뉴질랜드 163.3 ▷이탈리아 159.2 ▷네덜란드 158.3 ▷미국 156.8 ▷인도 151.1 ▷그리스 149.4 ▷대만 142.1 ▷덴마크 140.2 ▷노르웨이 138.9 ▷남아공 138.4 ▷캐나다 134.0 ▷필리핀 131.7 ▷스웨덴 129.5 ▷카자흐스탄 127.5 ▷인도네시아 126.1 ▷이스라엘 125.8 ▷영국 122.7 ▷핀란드 118.6 ▷크로아티아 113.3 ▷베트남 112.5 ▷벨기에 111.8 ▷방글라데시 107.4 ▷일본 102.2 ▷마카오 101.1 ▷미얀마 100.0 ▷홍콩 95.6 ▷파키스탄 86.2 ▷중국 85.5이다. 전쟁중이 아닌데도 회복률이 저조한 나라는 ▷우즈베키스탄 69.4 ▷말레이시아 60.8 ▷GCC(중동 걸프지역 6개국) 59.0 ▷태국 52.6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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