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홍수예보 등 ‘K-워터’ 해외로 전파

환경부, 캄보디아에 물산업 협력 사절단 파견
국내 기업과 현지 지자체 기술상담회 개최
수자원공사, 베트남 물기업 지분 인수 첫 진출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전경[연합]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국내 물산업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물 관리 수요가 많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부는 5일부터 7일까지 캄보디아와 물관리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물산업의 현지 진출 확대를 위해 김완섭 장관을 단장으로 한 물산업 협력 사절단이 캄보디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사절단은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와 공동으로 ‘한국-캄보디아 물산업 협력 포럼’을 6일 수도 프놈펜에서 개최한다. 포럼에서는 캄보디아 물관리 주요 부처들과 국제기구들에서 현지 물관리 사업현황과 계획을 발표하고, 국내 물기업들은 해당 사업들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상품들을 소개해 상호 실질적 협력을 위한 이해를 높인다.

이를 위해 캄보디아 측에서는 물관리 전반을 담당하는 수자원기상부, 상수도를 관할하는 산업과학기술혁신부, 하수도를 담당하는 공공사업교통부 등 6개 부처에서 고위급부터 실무자까지 참석하고, 코트라 현지 무역관을 통해 관심을 보인 현지 기업들도 참석한다.

캄보디아 물관리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유엔개발계획(UNDP),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 국제기구별 지역사무소에서도 참여한다.

특히, 국내 물기업들의 기업별 핵심 기술과 상품을 현지 수요처인 중앙부처, 지자체, 현지 기업들에게 1대1로 설명할 수 있도록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기술 상담회를 개최한다.

포럼에 추가해 국내 물기업들과 캄보디아에 진출한 국내 금융기관, 코트라 현지 무역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한국물산업협의회 등이 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현지 상황과 사업 기회, 위험요인, 금융지원 등에 대해 논의해 캄보디아 현지 진출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추가적인 궁금증을 해소한다.

또 7일에는 국내 기업들이 현지 바켕 정수장(프놈펜 소재)에 방문해 운영실태 및 기술 수요를 확인하고, 프놈펜 상수도 공급을 총괄하는 프놈펜 상수도청을 방문해 담당자들에게 직접 기술과 상품을 설명하는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완섭 장관은 “캄보디아는 기후위기로 인한 홍수·가뭄 등 물재해 대응 및 빠른 산업화·도시화에 대응한 물관리 시설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우리나라가 강점을 보유한 물관리 분야에서 캄보디아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캄보디아 물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기여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노력은 실제 국내 물기술의 해외 진출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달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기업인 알비씨 워터(RBC Water)와 베트남 롱안성 물기업인 푸미빈(Phu My Vinh)의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지분인수는 국내 물관리 전담 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의 해외사업 수행 이래 최초 베트남 시장진출로, 베트남 상수도 시장진출을 본격화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베트남 물시장에 전략적 진출과 함께 신규 물관리 사업 발굴, 기술 수출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관망관리(SWNM) 등 초격차 기술을 시범 도입해 베트남 현지 마케팅 및 인근 지역 수출 제안에 활용하고, 국내 물기업 동반 수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국수자원공사와 알비씨 워터(RBC Water) 관계자들이 베트남 물기업 ‘푸미빈’ 지분인수 계약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한국수자원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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