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에도 중도지지율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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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국토종주편’에 나선 7일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전북 진안군 새참거리를 찾아 연설하는 도중 손으로 하트를 만들고 있다. [연합]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라·충청권을 돌며 바닥 민심 다지기에 나선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 가상 삼자대결에서 중도층 지지율이 51~5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골목골목 경청투어 : 국토종주편’ 일정으로 전북 진안군·임실군·익산시와 충남 청양군·예산군을 찾는 일정으로 채웠다. 해당 지역은 충청도와 전라도가 인접한 곳으로, 이 후보는 사법리스크 속에서도 소도시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며 2차 경청투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대법원판결 이후 중도층 여론의 향방이 이번 대선을 가를 변수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이 후보에 대한 중도 여론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는데, 대법원판결에 따라 중도층이 돌아설 경우 대선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후보는 대법원의 유죄취지 파기환송 선고가 나온 지난 1일 이후 이뤄진 복수의 여론조사에서도 중도층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전화 면접 방식, 응답률 15.4%, 95% 신뢰수준에 ±3.1%P)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삼자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55%, 김 후보 19%, 이준석 후보가 6%로 나타났다. ‘이재명-한덕수-이준석’ 삼자대결서도 이재명 후보는 56%로 과반이 넘는 지지를 확보했고, 한 후보가 23%, 이준석 후보가 7%로 조사됐다.
다른 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두 차례 가상 삼자대결에서 모두 절반 넘는 지지를 받았다.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전화 면접 조사, 응답률 16.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삼자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51%, 김 후보 16%, 이준석 후보가 12% 지지율을 확보했다. ‘이재명-한덕수-이준석’ 삼자대결서도 이재명 후보는 53%로 과반이 넘는 지지를 확보했고, 한 후보가 23%, 이준석 후보가 10%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5일 전국 성인 1013명을 대상으로 이번 대선에서 지지할 후보를 물은 결과(전화 면접 방식, 응답률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중도층 중 53.9%가 ‘이재명 후보’라고 응답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12.0%,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9.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6.9%로 나타났다. ‘없다 또는 잘 모름’은 15.6%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보수 진영에서 나타나는 후보 단일화 관련 잡음이 중도층의 민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강윤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은 “(여론조사 결과는) 대세는 이미 이재명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는 것을 중도층도 여실히 확인시켜주는 숫자”라며 “보수 단일화 난맥상이 심하다. 논의가 지지부진하면서 파기환송 문제는 조금 덮여가는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기사에 거론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