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패션 대기업은 매출·영업익 동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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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더에러 제공]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2030세대에 인지도가 높은 국내 패션 브랜드가 몸집을 키우고 있다. 전통 패션 대기업들이 역성장을 겪으며 고전하는 모습과 대비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케이앤디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8.3% 증가한 727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제이케이앤디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과 ‘예스아이씨’ 등을 전개하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 ‘아더에러’ 등을 전개하는 파이브스페이스 역시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파이브스페이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한 47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출발한 해당 패션 브랜드는 2030세대 사이에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기반한 마케팅 전략과 커뮤니티가 중심이다. 특히 소비자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확산하는 패션 콘텐츠의 특성상 브랜드 충성도가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전통 패션 기업들과 달리 국내 온라인 편집숍은 물론, 무신사와 W컨셉 등 주요 플랫폼 입점을 통해 유통 다각화도 이뤄냈다. 오프라인 매장 중심이 아닌 온라인 특화 전략은 고정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다양한 소비자와 접점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반면 전통 대기업 패션 브랜드들은 고정비와 원가 상승 등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상기후로 계절 수요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재고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늘었다.
그 결과, 주요 패션 대기업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하며 부진에 빠졌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40억원, 1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12.4% 줄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은 전년 대비 3.4% 감소한 1조 3086억원, 영업이익은 44.9% 줄어든 268억원을 기록했다. 한섬 역시 매출이 전년 대비 2.8% 줄어든 1조4835억원, 영업이익이 36.8% 감소한 635억원으로 집계됐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소비 심리 위축과 날씨의 영향으로 패션 브랜드가 실적에 악영향을 받고 있지만,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브랜드는 꾸준히 잘 되고 있다”며 “충성도 높은 고객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향후 실적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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