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아이컴바인드, 작년 매출 40% ‘해외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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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티슈(ATTISU) SNS 캡처]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젠틀몬스터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가 후속작 ‘어티슈(ATIISU)’를 선보인다. ‘사이파이(공상과학 소설에 나올 법한 얇고 작은 프레임을 지닌 아이웨어)’ 선글라스 등 트렌드를 선도하며 ‘K’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오는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어티슈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 해당 용지는 아이아이컴바인드가 285억을 들여 매입한 단독주택이다. 지난해 매입 당시 ‘올해 가장 비싸게 거래된 단독·다가구 주택’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아이아이컴바인드컴바인드가 운영하고 있는 젠틀몬스터, 향수 브랜드 템버린즈, 카페 브랜드 누데이크 도산 매장과 직선거리 50m다.
어티슈는 지난 1일 브랜드 론칭 소식을 알렸다. ‘A Timeless Issue’라는 뜻으로 헤드웨어를 선보인다. 젠틀몬스터가 블랙핑크 제니를 앞세워 몸집을 불렸던 것처럼 어티슈도 론칭 전부터 스트레이 키즈의 필릭스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어티슈 모자 착용 사진을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일반 모자 제품에서 볼 수 없는 디테일이 특징이다. 비니 제품 아래 기다란 실을 엮거나 캡 모자 뒤에 날개를 연상하게 하도록 마감하는 식이다. 나들이가 잦아지는 여름철 헤드웨어 소비가 많아지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패션기업 전반이 불황 직격타를 맞은 상황에서, 어티슈는 해외 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지난해 전년 대비 29.7% 증가한 7891억원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 중 40%가 해외 매출이었다. 지난해 중국 법인 매출은 1000억원을 넘겼고, 일본과 미국 법인 매출은 각각 500억원을 웃돌았다.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젠틀몬스터 매장에서 구매한 매출까지 더하면 전체 외국인 구매 비중은 최대 70%까지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션업계의 올해 생존전략은 해외사업인데 아이아이컴바인드는 비교적 일찍 해외사업을 전개했다”며 “어티슈도 K-팝 유행을 활용한 연예인 마케팅으로 이미 주목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K-패션 신흥주자들도 해외 진출에 한창이다. ‘링클프리’ 셔츠로 인기를 끈 패션 브랜드 ‘시티브리즈’ 운영사 이스트엔드는 올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 3월에는 프리IPO(상장 전 자금조달) 투자 유치에 착수했다. 내년에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마뗑킴은 지난해 매출 15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0% 신장한 수치인데,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88% 오른 387억원이었다. 마뗑킴은 무신사와 손잡고 지난 4월 도쿄 시부야에 첫 매장을 개점했는데 나흘 만에 3억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마뗑킴은 올해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 시장에 추가 진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