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홀튼, 강남에 매장 더 낸다…가맹 전환 준비 막바지

잠실 팝업 제외시 직영점 19곳으로 늘어
가맹사업 개시…NCT 마크 앰배서더 발탁도


팀홀튼 1호점인 신논현역점 전경 [팀홀튼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이 다음 달 서울 강남구에 새 직영 매장을 연다. 서울 주요 상권에 플래그십 스토어 역할을 할 직영망을 구축하게 된 만큼, 가맹 사업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팀홀튼은 다음 달 중순 강남역 인근에 매장을 오픈한다. 6개월 팝업스토어로 운영되는 롯데월드몰점을 제외하면 직영점 수는 총 19개로 늘어나게 된다. 2023년 12월 신논현역점을 열며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1년 6개월 만에 20곳 가까운 출점 전략을 펼친 것이다.

팀홀튼이 그간 매장을 낸 지역은 강남(신논현역점·선릉역점·신사역점·TH역삼역피나클점), 광화문(K-Twin타워점), 을지로·남대문(서울시청점·숭례문그랜드센트럴점), 여의도(여의도TP타워점) 등 서울 주요 상권이 중심이다.

핵심 상권에 대형 직영점을 내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만큼, 앞으로는 가맹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지난 4월부터 가맹사업 신청을 받고 있다. 팀홀튼은 국내 론칭 당시 5년 내 150개 이상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을 알린 바 있다.

가맹 사업 개시와 맞물려 지난달 캐나다 출신의 아티스트인 아이돌 그룹 NCT 멤버 마크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하기도 했다. 팀홀튼은 마크와 협업을 통해 탄생한 컬래버 굿즈, ‘마크 도넛 세트’를 잇따라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중이다.

팀홀튼 관계자는 “팀홀튼의 시그니처 F&B(식음) 메뉴 라인업, 편안한 매장 공간 등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면서 많은 예비 점주들이 문의를 주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 팀홀튼과 마찬가지로 캐나다 출신의 아티스트인 NCT 마크를 앰매서더로 발탁한 이후 브랜드 행보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팀홀튼의 운영사인 비케이알(BKR)의 대주주가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라는 점에서 빠르게 가맹점 확대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팀홀튼과 함께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4% 증가한 7927억원, 영업이익은 60.4% 급증한 384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적극적인 출점을 통한 외연 확장이 비결이었다.

다만 ‘가성비’ 이미지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캐나다 현지와 달리 국내 시장에는 이미 저가 커피 브랜드가 많고, 도넛이나 디저트를 내세운 커피 전문점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빠른 점포 확장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수도권 역세권, 오피스 밀집지역 등 입지 조건에 1층 기준 실평수 165㎡(약 50평)가 돼야 한다는 가맹 조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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