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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연합]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핵심광물의 보고’인 중남미 국가와 새로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검토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20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주한중남미대사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한-중남미 간 경제·통상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주한중남미대사단는 우리나라에 상주공관을 둔 중남미 외교단 모임으로서 이날 간담회에는 멕시코, 브라질, 칠레, 페루, 도미니카공화국 등 총 16개국이 참석했다. 단장은 페데리코 쿠에요 주한도미니카공화국대사가 맡고 있다.
중남미는 세계 인구의 약 8%인 6억7000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거대 시장이다. 한국은 2004년 칠레를 시작으로 중남미 8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경제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03년 134억달러였던 한·중남미 교역은 2023년 548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고, 한국의 대(對)중남미 직접투자액은 같은 기간 6억2000억달러에서 97억8000만달러 규모로 15배 이상 늘었다.
특히 중남미는 풍부한 핵심광물을 보유한 지역으로서 최근 자국우선주의와 자원민족주의 확산에 대응해 우리가 수출 다변화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관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사우스 핵심 지역이다. 특히 미국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따라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전략적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정 본부장은 “2004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를 시작으로 한-페루, 한-콜롬비아, 한-중미 FTA가 우리나라와 중남미 간 협력의 기폭제가 됐다”면서 “최근 글로벌 통상전쟁이 심화되는 만큼 새로운 FTA 체결도 적극 검토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남미는 구리리튬 등 핵심광물의 보고로서 한국은 전기차2차전지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만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서 정상회의와 CEO 써밋 등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면서 “APEC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주한중남미대사단이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