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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 로데오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계에 대해 “실제로는 깊이 연관돼 있다”며 “결국은 여전히 일심동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관련 영화를 관람하고 국민의힘이 이에 ‘윤 전 대통령은 자연인’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제가 2월 16일에 ‘100일 안에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을 부인할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 그렇게 됐다”며 “앞으로 더 강력하게 부인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겉보기에 국민 보시라고 하는 허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조만간 국민의힘이 아마 큰절하면서 석고대죄, ‘국민 사죄의 쇼’를 하게 될 텐데 국민이 그런 데에 속을 만큼 정치의식 수준이 낮지 않다”며 “국민을 진지하게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충고로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윤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영화 관람 등 행보가 ‘선거 불복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관해서도 “그 선거 시스템으로 본인이 선거에 이겼는데 부정선거라고 하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라며 “잘 이해가 안 된다”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또한 이날 발표한 반려동물 공약을 언급하고 보험제도 신설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관련 질문에 “지금 반려동물 인구가 전체 인구의 25%를 넘는 것 같다. 그에 합당한 정책적인 배려들이 있어야 된다”며 “(반려동물) 표준수가제는 정부의 일종 행정지도 방식으로 먼저 접근하고, 추후엔 반려동물 진료 관련해선 일반 보험제도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반려동물 의료보험제도 얘기하니 ‘정부재정으로 동물치료도 하겠다는 것이냐’ 하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그건 아니다”라며 “제도를 만드는 것이니까, 똑같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똑같은 위험을 나눠 갖는 것이다. 그런 제도를 설계해 동물도 함께 행복한 그런 세상이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한 이날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를 맡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차장검사의 동반 사의에 관해 “법을 집행하는 검찰이라는 국가기관을 맡고 있으면 거기에 공정성이라고 하는 게 가장 큰 덕목이고 사명”이라며 “현저하게 공정성을 훼손하고 정치적으로 편향된 검찰권 행사에 대해선 사퇴하더라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단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 박찬대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이 ‘낙승 언급 금지령’ 등 입단속에 나선 것과 관련해선 “일부 언론이 ‘60% 득표’를 운운하며 일종의 역결집을 유도하는 것들 때문에 그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앞으로 남은 두 차례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전략과 관련해 이 후보는 “아직 시간이 남아 천천히 생각해 보기로 한다”면서 “토론에 임하는 기본적인 자세는 국민께 진지하고 성실하게 우리 정책을 설명해 드린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