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준석 ‘국힘 당권 매개’ 단일화?…당무우선권은 내가 갖고 있다”

“40대 총리 이상하지 않아…바람직한 도약”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김택우 의사협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의정갈등 해소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2일 국민의힘 당권을 매개로 단일화 제안을 받았다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측의 주장에 관해 “전혀 모르겠다”며 “제가 후보로서 여러 가지 당무우선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대한의사협회 회장단과 간담회 후 후 기자들과 만나 “당권은 지금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김 후보는 “아마 다음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거 같은데, 아직 전대가 언제일지 전혀 모르지 않냐”고도 반문했다.

이는 전날(21일) 이동훈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이 친윤(친윤석열)계에서 국민의힘 당권을 대가로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이 단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분들은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를 하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 식의 말을 한다”며 “그 전제는 늘 같다. 대통령 후보는 김문수로 가자는 것”이라고 적었다.

김 후보가 이날 정치개혁안 발표에서 ‘40대 총리 탄생’ 언급이 이 후보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는 “총리 정도 40대가 한다고 해서 이상하지 않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저는 어떻게 하다 보니 나이 많은 사람이 됐는데, 저는 30대 때 이미 세상 움직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대체로 40대 같으면 대통령 후보 출마 자격이 있고, 충분하게 국정 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청년들은 요즘 소외감이 큰데, 인구의 3분의 1이 넘는 20~40대분들이 사회 주축으로 등장하는 게 바람직하기도 하고, 좋은 점이 있다”며 “고령자와 청년들이 함께 나라를 끌어가는 게 가장 바람직한 도약”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김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한 데 관해 김 후보는 “당연히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로서는 자기가 이제 당선이 되면 좋겠고, 자기가 가장 대통령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며 “저도 후보를 많이 해봤고 당선되거나 떨어져도 봤는데 언제나 후보는 자기가 제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떨어져도 내가 했으면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하는 게 후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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