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성평가 컨설팅 효과 ‘A+’…“사고사망자 수 67% 줄었다”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 사고사망자 72.6%↓
5월 위험성평가 제도 개편 후 50인 미만 사업장에 컨설팅 집중 지원
“올해 50인 미만 사업장 3만8500개소에 컨설팅 지원”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작업 전 위험 요소를 점검하는 모습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 “위험성평가의 가장 큰 장점은 위험을 인지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개선 여부까지 확인하는 시스템이 갖춰진다는 것입니다. 2023년 컨설팅을 받고 제대로 된 위험성평가 결과를 사업주에게 보고하면서, 그간 위험하다고 인식만 하고 넘어가던 지게차의 낡은 바퀴를 교체하고, 바닥면이 깨져 지게차 전도 위험이 있던 상하차 구역도 재포장할 수 있었습니다.” -안전보건관리체계구축 컨설팅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

노동당국의 위험성평가 컨설팅이 효과를 내고 있다.

위험성평가 컨설팅 및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을 지원받은 사업장의 사고사망자 수가 67%가량 급감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2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위험성평가 컨설팅 및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을 지원받은 사업장 3만837곳을 대상으로 컨설팅 전후 사고사망자 수를 살펴보니 2022년 168명에서 2024년 56명으로 66.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컨설팅 참여사업장의 참여 전·후년도 사고사망자 수 비교 [고용노동부 제공]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에 참여한 사업장(1만6062개소)은 사고사망자 수가 72.6% 줄었고, 위험성평가 컨설팅에 참여한 사업장(1만4775개소)은 사고사망자 수가 27.3% 감소했다.

위험성평가 컨설팅은 위험성평가 교육·실습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고,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은 위험성평가를 중심으로 사업장 특성에 맞는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중대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건설업의 경우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을 받은 기업은 컨설팅 후 사고사망자 수가 8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이번 분석은 컨설팅을 지원받은 사업장의 2년간 사고사망자 수를 단순 비교한 것으로, 경기 효과와 사업 규모 변화 등 다른 변수의 영향은 배제되지 않았다.

고용부는 올해의 경우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고위험사업장을 중심으로 50인 미만 사업장 3만8500개소에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위험성평가 또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을 희망하는 사업장은 위험성평가시스템에서 신청하면 된다.

김종윤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이번 분석으로 위험성평가가 중대재해 감소를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것이 재차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위험성평가를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과 함께 사업장에 지원하는 컨설팅의 전문성과 품질을 지속해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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