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는 미래 동반자…지방정부와 교류도 활발해져야” [아프리카의 날 2025 기념 비즈포럼]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특별연설
경제는 물론 스포츠까지 교류 활성화
전북 양궁·사격서 우수한 인프라 강점
9월 아프리카 방문 체육인들 초청계획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아프리카의 날 축하행사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아프리카는 우리의 미래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21일 헤럴드미디어그룹과 주한아프리카대사관 연합(AGA), 한·아프리카재단이 공동 주최한 ‘아프리카의 날 2025 기념 비즈포럼’ 특별연설에서 “아프리카와 국가 간 교류 못지 않게 지방정부와의 교류도 활발해져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제 분야는 물론 스포츠 분야까지 확대해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는 “오늘 포럼은 혼란의 시대에 한국과 아프리카가 어떻게 교류하고 협력해 시너지를 낼 것인가, 서로 묻고 답하는 자리”라며 “양국 간에 도움이 되는 많은 제안과 토론들이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전북도 한·아프리카 교류협력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김 도지사는 “이 자리를 빌어 전북을 소개하고자 한다”며 “특히 전북도청이 위치한 전주는 아직 세계적으로 이름난 도시는 아니지만, 한번 경험하면 결코 잊을 수 없는 멋과 맛과 문화를 간직한 도시로, 세계적 열풍인 ‘K-컬쳐’의 본고장”이라고 말했다.

전북은 2023년 3월 전북·아프리카 경제통상협력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알제리, 케냐, 리비아, 모로코 공관 관계자들과 지역 기업들,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등이 참여해 양국간 수출입 관심 분야를 공유하고 제도 마련을 논의했다. 공적개발원조(ODA)와 관련해서도 현지 공장 설립이나 세제 혜택 등 실무자급의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김 도지사는 “전북은 아프리카 국가와의 스포츠 외교와 지원 사업을 통해 국제 교류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환경이 열악한 국가, 여성·아동·난민 등 보호 계층, 국제스포츠 관계자 등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훈련 참관, 전문 지도, 경기 관람 등 대상별 맞춤형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상호 우호 증진을 위한 문화 활동으로 전통문화 및 음식 체험, 관광지 방문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태권도 분야 협업 프로그램으로 메달 미보유 국가 등 신예 태권도 선수들에 국제대회 출전 기회를 제공하고 유망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태권도·한국 전통문화를 접목한 체험·교육 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북이 강점을 갖고 있는 양궁, 사격 종목에서도 지역 내 우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국제스포츠 관계자 초청하는 연수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김 도지사는 “오는 9월에 아프리카를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아프리카 체육인들을 전북으로 초청하고,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완해서 오늘 포럼의 슬로건 ‘연결을 넘어, 새로운 기회로(Building Bridges, Creating Opportunities)’처럼 전북이 다리를 놓고 기회를 만드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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