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포트폴리오 조정 기반 기초체력 구비
‘나무엑스’·‘케이론’ 등 AI 신사업 가시화
“AI 컴퍼니 전환 목표 달성 위한 성장 기반 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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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겸 나무엑스 EA(경영자문)가 지난달 23일 웰니스 로봇을 시연하고 있다. [SK네트웍스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SK네트웍스가 사업 구조 재편 작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전환’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내실을 다져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상사·렌탈 등으로 사업 영역을 성공적으로 전환시켜 온 SK네트웍스는 최근 AI 분야에서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서며 주력 사업의 포트폴리오 영역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AI 사업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사업 구조 조정에 나섰다. 지난해 이뤄진 SK렌터카 매각이 대표적 사례다. 사업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은 렌터카 사업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를 꾀했다.
아울러 올해 들어 화학제품 무역사업을 전개하는 자회사 글로와이드도 수익성 높은 원료 중심으로 거래품목을 재편하는 등 안정적 수익구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 같은 일련의 포트폴리오 조정은 회사가 AI라는 미래 방향성에 맞춰 사업 구조의 효율성과 재무적 안정성을 제고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견고한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AI 사업 혁신을 더욱 가속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AI 사업 혁신 사례로는 오는 7월 정식 출시를 앞둔 AI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인 ‘나무엑스(NAMUHX)’가 꼽힌다. 나무엑스는 AI 전략이라는 방향성 아래 SK매직의 기술력과 자원을 활용해 탄생했다. SK네트웍스는 앞서 지난 4월 쇼케이스를 열고 스스로 실내 공간을 이동해 공기를 정화하고,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등 차별화된 기능을 시연한 바 있다.
나무엑스는 향후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정서적 교감, 공간 보안 등 다차원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웰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며, 미국과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둔 AI 스타트업 ‘피닉스랩’의 행보도 눈여겨볼 만하다. 피닉스랩은 다수의 제약사를 대상으로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기능을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최초로 모듈형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에 기반한 제약 산업 특화 AI 솔루션 ‘케이론’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과 만남을 가진 리시 수낙 영국 전 총리는 “AI는 신약 개발의 미래를 혁신할 열쇠를 쥐고 있으며, 피닉스랩의 케이론은 이 혁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잠재력을 가진 기술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SK네트웍스는 견고한 재무구조와 뚜렷한 AI 중심 사업 전략을 발판 삼아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회사가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보유 사업의 운영 효과를 높이고 AI 활용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AI 사업을 통해 시대에 맞는 인류의 문명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