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함 균형성 회복 작업 계획대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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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구축함 진수 사고와 관련해 법기관이 전날 리형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부부장을 구속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3일 위성 촬영된 파란색 방수포로 덮인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 구축함 모습. [AFP]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진수식에서 넘어져 일부 물에 잠기고 파손된 구축함 사고에 관련된 책임자들을 줄줄이 처벌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구축함 진수 사고조사그룹이 전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에 사업정형을 보고했다며 “조사자료에 근거해 법기관에서는 중대사고 발생에 커다란 책임이 있는 리형선 당 중앙위 군수공업부 부부장을 소환해 구속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사고현장에서 전문가들의 기술적 지도 아래 넘어진 선박의 균형성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한 작업이 계획된 일정에 따라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청진조선소에서는 지난 21일 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새로 건조한 5000t급 구축함 진수식이 진행됐는데, 선박을 건조한 뒤 물에 띄우는 진수 과정에서 함미만 미끄러지고 함수는 지상 설비에 걸려 선체 일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사고를 직접 지켜본 김 위원장은 “도저히 있을 수도 없고, 도저히 용납할 수도 없는 심각한 중대사고이며 범죄적 행위”라면서 “국가의 존위와 자존심을 한순간에 추락시킨 사고”라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당 군수공업부와 국가과학원 역학연구소, 김책공업종합대학, 중앙선박설계연구소, 청진조선소 등을 일일이 거론해가며 관련 기관과 일꾼들의 과오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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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구축함 진수 사고와 관련해 법기관이 전날 리형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부부장을 구속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발생 전인 지난 15일 청진조선소에서 건조를 마치고 진수를 준비중인 북한의 구축함 위성사진. [통일부 제공] |
북한은 이후 대대적인 조사와 후속조치를 진행 중이다.
북한 당국은 지난 22일 홍길호 청진조선소 지배인을 소환한데 이어 24일에는 강정철 청진조선소 기사장과 한경학 선체총조립직장 직장장, 김용학 행정부지배인 등을 구속했다.
처벌이 청진조선소를 시작으로 이번에 당 군수공업부까지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북한은 김 위원장이 지시한 내달 하순 당 중앙위 제8기 제12기 전원회의 전까지 구축함 원상복원을 위한 속도도 올리고 있다.
통신은 앞서 23일 수중검사와 내부검사 결과 초기발표와 달리 선체 밑바닥 파공은 없었다며 선체 우현이 긁히고 선미 부분의 구조통로로 일정 양의 바닷물이 침수됐다면서 함정 균형을 회복하는데 2~3일, 현측 복구에 10여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 위원장이 지시한 대로 내달 하순 전원회의 전까지 구축함 복원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