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1분기 대출 267.8조…연체율·부실채권비율 동반 상승

대출 잔액, 전년비 0.8조 줄었지만
연체율 0.66%·부실채권비율 0.91%
금감원 “충당금 적립 지속 유도할 것”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올해 1분기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잔액이 지난해 말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불경기 속 연체율은 되레 상승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3월 말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267조8000억원으로, 1년 전(268조6000억원)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134조9000억원)은 같은 기간 1조2000억원 증가한 데 반해, 기업대출(132조8000억원)에서 2조원이 줄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의 오름세(1조1000억원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서는 1조8000억원이 줄었다. 가계대출(134조9000억원)이 지난해 말보다 8000억원, 기업대출(132조8000억원)이 1조원씩 각각 감소했다.

하지만 연체율은 오름세를 보였다. 대출채권 연체율(한 달 이상 원리금을 갚지 않는 비율)은 0.66%로, 1년 전과 비교해 0.12%포인트 올랐다. 특히 가계대출 연체율은 0.79%로, 1년 전보다 0.19%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은 0.09%포인트 오른 0.6%를 기록했다.

부실채권비율은 더욱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3월 말 보험사 부실채권 비율은 0.91%로, 1년 전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0.27%포인트 급등했다. 가계대출(0.57%)과 기업대출(1.07%)은 각각 전년 대비로 0.14%포인트, 0.16%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은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하면서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체율 등 보험사 대출 건전성 지표에 대해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준비금 포함)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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