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3차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내란 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정치 분야를 주제로 진행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3차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들은 국가 공동체, 국민의 이익보다는 사적 이익, 정치적 이익이 더 중요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내란 세력 단일화도 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어느 쪽으로 (단일화가) 될지 알 순 없지만 내란 세력들과 그에 동의하는 정치 집단은 당연히 단일화로 힘을 키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는 28일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이라고 하더라도 조사를 해서 알아볼 수 있으니 깜깜이는 아니”라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미세한 박빙의 승부라고 생각하고 ‘세 표가 부족하다’ 이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향후 선거 전략을 두고서도 “우리지 지지자 여러분, 국민께서도 어떤 선택이 대한민국을 더 낫게 만들 것인지, 이 점을 깊이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며 “자칫 내란 세력이 복귀할 수 있다. 김문수 아바타를 통해 상왕 윤석열이 화려하게 귀환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재명 후보는 “우리는 통합의 길을 가야 한다”고 거듭 말하기도 했다. 그는 “어떤 공동체든지 대표로 선출되기 전까진 한쪽을 대변하겠지만, 대표로 선출된 이후에는 전체를 대표하고 공동체가 분열하지 않고 함께 갈 수 있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저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에게도 ‘우리가 다르다는 것, 지지하는 후보가 다르다는 것’은 당연한 전제로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우리가 어떤 선택이 이뤄지고 결론이 나면, 그 차이 넘어서서 서로 인정하고 함께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모두가 더 나은 세상을 살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저도 대통령이 된다면 당연히 저를 지지하지 않는사람이든, 지지하는사람이든, 무관심한 사람이든 똑같이 대한민국 국민으로 존중하고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함께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이준석 후보와 김 후보 등이 토론회에서 자신을 향한 네거티브 공방을 이어간 것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토론이라고 하는 것이 자기의 잘난 점을 내보이고 상대 부족한 점을 지적하는 것이니 이준석 후보나 김 후보 입장에서 충분히 그럴만하다”면서 “토론 과정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