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 금융사 참여해 KOFR 사용 확대 유도
5년간 비중 10%P씩 상향 2030년엔 50%
시중은행도 KOFR 변동금리채권 발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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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DB]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금융당국이 지표금리 체계를 기존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에서 무위험지표금리인 코파(KOFR·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로 전환하는데 속도를 낸다.
일단 파생상품 시장에선 오는 7월 1일부터 이자율 스와프 거래의 10% 이상을 KOFR로 체결하도록 하고 현재 개발 중인 KOFR 이자율 스와프 중앙 청산 서비스를 10월 중 개시하기로 했다. 채권 시장에선 정책금융기관에서 시중은행으로 KOFR 변동금리채권 발행을 확대한다.
정부는 29일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2025년 지표금리 개혁 추진 계획’을 중간 점검하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지표금리는 금융거래의 결과로 지급하거나 교환해야 할 금전, 금융상품의 가치를 결정할 때 준거가 되는 금리를 말한다. 무위험 지표금리는 실거래에 기반해 금리 담합이 어려운 금리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파생상품 거래 등의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로 확고히 정착돼 있다.
국내에서도 2021년 무위험 지표금리로 KOFR를 선정·산출해 오고 있지만 여전히 기존에 사용되던 CD 수익률이 금융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CD 수익률은 CD 기초 거래량의 부족으로 수익률 결정이 전문가적 판단에 의존하고 있고 시장금리 변동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KOFR 확산을 위한 지표금리 개혁 추진 계획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이 계획에 따라 금융당국과 한은은 7월 1일부터 1년간 파생상품시장에서 체결되는 이자율 스와프 거래의 10% 이상을 KOFR 기반으로 체결하는 방안을 도입한다. 이자율 스와프 시장은 무위험지표금리가 가장 널리 활용되는 핵심적인 시장이다.
이들 기관은 향후 5년간 매년 그 비중을 10%포인트씩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자율 스와프 거래에서 KOFR 비중은 10%에서 2030년 5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참여 기관도 거래금액이 큰 28개의 금융회사(증권사 12곳·은행 16곳)로 시작해 매년 늘릴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10월 KOFR 이자율 스와프 거래 중앙 청산 시스템을 가동한다.
채권시장에서도 KOFR 연계 거래를 늘린다.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은 올해부터 변동금리채권 자금 조달액의 10% 이상을 KOFR 기반으로 조달한다.
올해 1~4월 변동금리채권 발행 현황을 점검한 결과 정책금융기관의 정례 발행 등에 힘입어 KOFR 변동금리 채권은 약 1조4700억원 발행됐다. 이는 전체 변동금리채권의 29.3% 규모다.
이달에는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KOFR 변동금리채권을 최초 발행했다. 다른 시중은행도 2분기 내 KOFR 변동금리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자율 스와프 거래와 관련해 실무상 애로가 있는 부분에 대해 비조치의견서를 발급할 계획이다. 한은도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선정 시 KOFR 거래 실적 등을 반영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