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떠나는 사우디 알나스르 유력”
“SON, 최고의 순간 새 도전 결심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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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포효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사우디 아라비아 이적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영국 매체들은 30일(한국시간) “사우디 아라비아의 여러 클럽들이 손흥민 영입을 추진 중이며, 거액의 제안이 들어올 경우 토트넘은 손흥민의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일간지 더선은 “알나스르에서 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를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우디 리그 클럽의 억만장자 구단주들이 손흥민을 슈퍼스타 영입 대상으로 낙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동아시아에서 ‘국민 아이콘’으로 사랑받고 있다. 손흥민의 영입을 통해 사우디 리그가 동아시아 팬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선은 “애초 사우디 클럽들은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 영입을 노렸다. 하지만 살라흐가 EPL 무대에 남기로 하면서 차선책으로 손흥민에게 관심이 돌아갔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이적설을 부추기는 배경은 올시즌 뚜렷해진 ‘에이징 커브’ 때문이다. 오는 7월 33살에 접어드는 손흥민은 최고의 장점이었던 스피드와 활동량이 떨어졌다.
2024-2025시즌 공식전 46경기(EPL 30경기 7골·유로파리그 10경기 3골·리그컵 4경기 1골·FA컵 2경기 0골)에 출전해 11골 12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9시즌 연속 EPL 두자릿수 득점 행진도 끊겼다. 손흥민이 EPL에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친 것은 토트넘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4골) 이후 처음이다.
더선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 멤버로서 꾸준히 득점과 도움을 따냈지만 이번 시즌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다소 부진했다”며 “토트넘은 수익성이 뛰어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음에도 손흥민의 이적으로 발생하는 막대한 이적료는 새로운 선수 영입을 위한 자금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이 올시즌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홈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역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한 후 팀에 남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에 대한 불확실성, 그리고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최고의 순간에 토트넘을 떠나 새 도전에 나설 수 있는 점에서 손흥민의 결정이 바뀔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