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재명 퇴출 못하면 경제 무너져”…가족 문제 ‘총공세’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대국민호소문 “경제 살려본 사람이 살린다”
“이재명, 아들 사과 대신 엉뚱한 곳 공격”
네거티브 범위·수위 올려, 계엄 재차 사과


[헤럴드경제=서정은·주소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0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재명을 막아야 한다”며 경제 총력전을 이어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두고는 ‘민노총 이중대, 환경운동 탈레반’이라며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했다. 김 후보는 이날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는 날까지 90시간 전국을 순회하는 ‘논스톱 외박 유세’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번에 (이 후보를) 퇴출시키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5년, 아니 20년이 지나도 극복하지 못할 정도로 무너질 것”이라며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경제의 시급성을 드러내며 이 후보를 막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전일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 성장률을 코로나19 이후 최악 수준인 0.8%로 대폭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경험을 토대로 “경제는 살려본 사람이 살릴 수 있다”고 했다. 민생 추경 30조원 편성, 전국 GTX 확대 등 경제살리기 공약을 실천하고, “경제 장관들은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하고 자율성을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를 저지해야하는 근거로는 “방송토론 때마다 국민이 듣고자 하는 대답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고 본인의 패륜 행위에 대해 진정한 반성보다는 ‘신변잡기’라고 둘러댔다”며 “아들의 반사회적인 행동 또한 사과는커녕 엉뚱한 곳을 공격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김 후보는 이 후보를 둘러싼 논란도 하나하나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범죄, 재판 농락은 물론 자기편이 아니면 기회조차 빼앗아 버리는 비명횡사 공천, 입법부의 사유화, 사법부 협박 등 안면몰수식의 불법, 탈법행위를 똑똑히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노란봉투법, 양곡법 등 기업을 옥죄고 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악법’을 입법해서 기업인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며 “이런 집단이 행정부마저 손에 쥔다면 대한민국은 영화 ‘아수라’에 나오는 것처럼 폭력과 부패가 판을 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본인과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자기희생과 읍참마속, 정책 혁신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며 “오직 국민만을 위해 혼신을 다해 뛸 김문수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주말을 앞두고 경기, 충청, 강원 지역을 차례로 찾는다. 김 후보는 이날 가평 유세 현장에서도 이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남은 기간 절대적인 유권자 수가 많을 뿐 아니라, 중도층 공략이 가능한 수도권 지역에 공을 들일 방침이다.

김 후보는 가평 유세 현장에서도 민생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12·3 비상계엄 문제도 재차 사과했다. 김 후보는 “저는 계엄이라면 아주 싫어하고 해선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에 대해 사죄드린다”며 “대통령이 되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계엄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6·3 대선을 나흘 앞두고 이 후보를 향한 막판 공세는 최고조로 치달을 전망이다. 특히 이 후보의 가족 논란을 전면에 내세우며 네거티브를 범위를 확대 중이다. 전일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장남의 성적 혐오 발언 및 도박 의혹과 관련한 ‘가족 비리 진상조사단’을 발족하기도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 배우자는 대한민국 곳간을 거덜낼 것”이라며 “형수 욕설에 버금가는 것 이상 성적혐오 댓글로 아들이 문제되는데, 이런 가족이 대한민국 품격을 대표해야 겠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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