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곳 중 21곳 배당…당기순손실 발생 등 19곳 제외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올해 출자기관으로부터 약 2조3000억원 규모 배당금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2조원대 배당이다.

기획재정부는 30일 2024회계연도 실적에 따른 정부출자기관 배당 결과를 공표했다.

전체 40개 정부출자기관 중 정부배당을 실시한 기관은 21개 기관이다. 나머지 19개 기관은 당기순손실 발생, 이월결손금 보전 등으로 배당 대상에서 빠졌다.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의 모습 [뉴시스]

정부 배당금액은 전년(2조1322억원)보다 1665억원 증가한 2조2987억원이다. 평균 배당성향(총배당금/당기순이익)은 39.72%로 전년(39.87%)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관별로는 한국산업은행(7587억원), 중소기업은행(5053억원), 한국수출입은행(2828억원) 등 국책은행들이 배당을 주도했다. 전체 배당의 67%를 차지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2210억 원), 한국토지주택공사(1491억원), 한국투자공사(1138억원) 등도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수익성 악화로 무배당을 결정했던 에너지 공기업들도 배당을 재개했다. 한국전력공사(249억원), 한국가스공사(351억원), 한국지역난방공사(155억원) 등이 배당에 나섰다.

정부는 이번 배당에 적극 협조한 한국조폐공사(39억원),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우수 배당기관으로 선정해 표창을 수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