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키아프리즈’ 서울, 갤러리 라인업 공개…면면 살펴보니

프리즈 서울 2024 개막일인 지난 9월 서울 코엑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미술 애호가들이 1년 중 가장 기다리는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리즈(키아프 서울+프리즈 서울)’ 개최가 오는 9월로 예정된 가운데, 참여 갤러리 라인업이 발표됐다.

아시아 최대 미술 장터를 표방하며 출범한 키아프리즈가 올해로 공동 개최 4회 차에 접어들면서 흥행 여부에 세계 미술계의 이목이 쏠린다. 특히 올해는 미술시장의 한파 속에서 키아프 서울과 공동으로 개최되는 프리즈 서울을 당초 계약기간 5년 안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야 하는 숙제가 산적해서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프리즈 서울은 한국과 세계 미술계가 만나는 핵심 거점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며 “올해는 코엑스를 넘어 서울 전역으로 교류의 지평을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 3~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에 30여 개국 120여 갤러리가 참여한다. 예년보다 10개 갤러리가 더 늘었다. 이 중 메인 섹션에 참가하는 갤러리는 80여 개로 작년과 비슷한 규모이나, 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갤러리 참여 비중이 부쩍 늘었다. 무엇보다 지난해 신진 갤러리들이 포진하는 포커스 아시아 섹션에 참여했던 갤러리들이 메인 섹션으로 새로 진입한다.

우선 데이비드 즈워너, 에스더 쉬퍼, 가고시안, 글래드스톤, 하우저앤워스, 리만머핀, 리슨갤러리, 마이36 갤러리, 페이스, 페로탕, 스프루스 마거스, 타데우스 로팍, 화이트큐브 등 글로벌 주요 갤러리를 비롯해 아시아의 안테나 스페이스(중국), 갤러리 퀸(베트남), STPI(싱가포르), 타케 니니가와·타카 이시이 갤러리·타로 나수·토미오코아먀(일본), 더 드로잉 룸(필리핀) 등이 부스를 낸다.

국내에서는 아라리오 갤러리, 갤러리2, 갤러리바톤, 갤러리현대, 제이슨함, 조현화랑, 국제갤러리, P21, PKM 갤러리, 휘슬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프리즈 서울에 참여한다. 지난해만 해도 2012년 이후 설립된 포커스 아시아 섹션에 부스를 내 국제 무대에 첫 발을 내뎠던 에이라운지 컨템포러리, 바라캇 컨템포러리, 실린더, 지갤러리, SAC갤러리 등이 올해는 메인 섹션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밖에도 올해 새롭게 참여하는 갤러리는 10챈서리 레인 갤러리(홍콩), 켄지 타키 갤러리(일본), 하이브 현대미술센터(중국), 이유진갤러리·피비갤러리·디스위켄드룸(한국)이다.

올해 포커스 아시아 섹션에는 백아트, 드로잉룸, 갤러리 플래닛, 상히읗 등 4곳의 국내 갤러리를 포함해 콘 갤러리·카나 카와니시 갤러리·코헤시 이니셔티브·파셀(일본), 린씨드(중국), PTT 스페이스(대만) 갤러리가 이름을 올렸다.

프리즈 서울 1, 2회차에만 해도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저명한 서구 작가의 대표작이나 교과서에 나올 법한 명화 중심으로 꾸려졌던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은 아시아 현대미술로 초점이 확실히 옮겨진다. 기존 참가 갤러리인 가나아트, 학고재, 갤러리신라 국내 갤러리와 레정뤼미뉘르(프랑스), 마졸레니(영국), 량갤러리(대만)에 더해 코타로 누카가·어 라이트하우스 콜드 카나타(일본), 스퍼스 갤러리(중국)가 올해 새롭게 작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키아프 서울.


오는 9월 3~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키아프에는 국내 주요 갤러리를 비롯해 20여 개국에서 176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이 중 22개 갤러리는 올해 새로 부스를 낸다. ‘공진’(Resonance)을 주제로 질적 내실을 다지는 ‘밀도 있는 아트페어’ 구성에 주력한다는 게 키아프 측의 설명이다.

이성훈 키아프 운영위원장(한국화랑협회장)은 “올해 키아프는 외형적 확장에 집중했던 지난 흐름을 넘어 전시 콘텐츠의 질과 갤러리 구성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보다 엄선된 갤러리들과 함께 한국 현대미술의 수준을 국제적으로 발산할 수 있는 밀도 있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