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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그늘에서 한 시민이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2024.8.16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지난 1년간 한국에서 폭염일수는 총 76일로 집계됐다. 이 중 12일은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날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미국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은 29일(현지시간) ‘기후변화와 전세계 폭염 증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적십자적신월 기후센터, 세계기상특성(WWA) 등과 공동으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2023년 5월부터 2024년 4월까지 247개국을 대상으로 폭염일수 증가에 기후변화가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기준은 1991~2020년 관측된 기온 중 상위 10%를 ‘폭염 기준선’으로 삼고, 이 기준을 초과한 날을 폭염일로 정의했다.
한국의 경우, 해당 기간 중 폭염일이 76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같은 조건에서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이 수치는 64일에 그쳤을 것으로 추산했다. 즉, 12일은 기후변화에 따른 추가 폭염일이라는 결론이다. 한국의 평균기온은 30년 평균 대비 1.2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현상이 관측됐다. 분석 대상 247개국 모두에서 폭염일수가 증가했으며, 그중 195개국은 폭염일이 두 배 이상 늘었다. 폭염일 증가 폭이 30일 이상인 국가들의 인구는 약 40억 명으로, 세계 인구의 절반에 육박했다.
보고서는 연속 폭염 현상도 집계했다. 연속 폭염은 특정 지역에서 계절과 맞지 않거나 기록적인 고온이 3일 이상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67건의 연속 폭염이 있었고, 한국에서도 6건이 확인됐다.
보고서는 “최근 몇 년간 발생한 폭염은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 없이는 사실상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폭염은 매년 수천 명의 사망을 유발하는 가장 치명적인 기상이변”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