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예측 가능한 사회로 발전”
김문수 “4·3 비극…평화 도시, 제주”
이준석 “젊은 보수에게 표 몰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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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 |
[헤럴드경제=안대용·주소현 기자]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가 진행된다. 개표 상황에 따라 이르면 3일 자정 전 당선인 윤곽이 나온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사실상 대통령 부재 상황이 이어진지 반년 만에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바로 임기를 시작하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게 된다. 앞으로 5년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 항로가 결정된다.
대선 후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오전부터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뉴스공장은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애청하는 채널로 꼽힌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방송에서 공장 노동자 시절부터 정치 입문 계기를 비롯해 정치인으로서 그간의 정치 궤적에 대한 이야기를 김 씨와 나눴다. 이재명 후보는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상식적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규칙 어겨서 득볼 수 없고 규칙 지켰다고 손해보지 않는, 누구 말씀처럼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상식적 사회, 법이 지켜지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며 “우리가 만든 합의가 지켜지는, 예측 가능한 사회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지금보다 훨신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또 ‘당선시 어디로 들어가느냐, 용산으로 가느냐’는 집무실 관련 질문에 “일반적 얘길 하면 용산으로 가는 게 맞다”며 “빨리 청와대를 수리해서 그 기간 동안만 (용산에) 있다가 청와대로 갈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경기 지역 수도권 집중유세 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피날레 유세를 한다. 이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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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은 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2025.6.1 [공동취재] [연합] |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제주 4·3평화공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4·3 사건은 대한민국을 건국하는 과정에 일어났던 아픔이고 또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이 많으시다”며 “민족적인 비극이고 또 건국의 비극”이라고 했다.
이어 “이 아픔을 딛고 제주가 더욱 평화의 도시로 발전하고 우리 대한민국이 아픔을 다 치료하고 치유한 뒤에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크게 발전하는 희생의 밑거름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족 아픔을 위로드리고 영령 여러분 편히 쉬시면서 제주의 평화와 발전 그리고 대한민국의 위대한 발전을 항상 잘 보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1일) 수도권 유세에 집중한 김 후보는 이날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에서 마지막 유세를 진행한다. 이후 청년층이 많은 홍대입구와 신논현역을 찾아 거리 인사를 하고 선거운동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김 후보는 전날 서울 은평 유세에서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한 표는 위대한 힘이 있다”며 “방탄 괴물·방탄 독재를 막기 위해서 제대로 투표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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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사진은 이 후보가 1일 저녁 서울역 앞 광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연합] |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날 오전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했다. 이준석 후보는 진행자가 ‘선거운동 시작과 마지막을 대구에서 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일정인지’ 묻자 “아무래도 이번 선거는 탄핵 이후에, 계엄 이후에 터진 선거”라며 “보수의 미래를 또 결정하는 데 상당한 역할이 있는 분들이 대부분 유권자들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끝나고 나면 선명한 보수 진영 경쟁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다. 최대한 미래 지향적이고 젊은 보수에게 표를 몰아달라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대구 영남대 유세를 진행한 후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피날레 유세를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전례를 감안할 때 개표 상황에 따라 본투표 당일 자정 전 당선인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9, 30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은 34.74%를 기록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 제도가 도입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번 대선의 당선인은 앞서 2017년 치러진 조기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인수위원회 기간이 따로 없이 대통령 임기를 곧바로 시작하게 된다. 공직선거법이 ‘궐위로 인한 선거에 의한 대통령의 임기는 당선이 결정된 때부터 개시된다’고 규정하기 때문이다. 2017년 19대 대선 당시 중앙선관위 의결에 따라 본투표 다음 날인 5월 10일 오전 8시 9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됐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21대 대선과 관련해 본투표 이튿날인 4일 오전 7~9시께 대통령 당선인 결정을 위한 전체 위원회의를 열기로 했다. 위원회의 폐회 직후 당선증이 교부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