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호선 CCTV 실시간 관제 연동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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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 훈련 모습. [부산교통공사 제공] |
[헤럴드경제(부산)=조아서 기자] 최근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 사건으로 인해 열차 내 화재 사고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부산교통공사가 화재 초기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종합 대책 시행에 나섰다.
10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기관사·관제사·역무원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연계 대응체계와 훈련 기반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특히 2호선 민락~센텀시티 구간(수영강 하저터널)과 3호선 만덕~미남역 구간(고심도 구간)에서는 열차 내 화재 상황을 가정해 세 직군이 함께 참여하는 실무 중심의 합동훈련을 실시, 현장 대응 역량을 점검한다.
만덕역, 물만골역 등 화재 시 대피가 어려운 고심도 역사에는 구조용 손수건을 피난경로 인근에 분산 비치해 유사시 승객 스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달 중 부산소방재난본부와 협력해 관할 12개 소방서별 관할 역사에서 화재 대피 합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이와 함께 공사는 열차 화재 발생 시 승객의 안전 행동요령 홍보도 병행하고 있으며, 1~4호선 99개 역사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한국소방안전원 등)의 화재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진단 결과에 따른 개선 권고사항은 순차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공사는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이후 전동차 내장재를 난연 또는 불연 자재로 2006년까지 전면 교체를 완료했으며, 역사 내 스프링클러와 유도등 등 주요 소방설비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개량·설치와 정기 점검을 병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1~4호선 모든 노선 열차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됐으며, 이 중 1호선과 4호선은 종합관제소에서 실시간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공사는 내년 4월까지 2·3호선에도 실시간 영상 연동 시스템을 확대 적용해 모든 노선에서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한 관제 대응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이병진 사장은 “화재 대응은 설비만큼이나 실천이 중요하다”며 “실질적인 대응 능력을 높여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