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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과 새 사령탑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토마스 프랑크 브렌트퍼드 감독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덴마크 출신 토마스 프랑크(51) 브렌트퍼드 감독과 새 사령탑 계약이 임박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12일 영국 BBC에 따르면 토트넘과 브렌트퍼드의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양측이 신속한 합의를 원하고 있어 이번 주말까지 공식 계약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BBC는 “토트넘이 프랑크 감독을 데려오려면 1000만 파운드(약 184억원)의 보상금을 브렌트퍼드에 줘야 한다. 코칭스태프까지 데려오면 추가 비용이 든다”며 “최근 새롭게 최고경영책임자(CEO)를 맡은 비나이 벤카테샴이 대니얼 레비 회장과 함께 영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지휘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난 7일 경질한 뒤 후임 사령탑으로 프랑크 감독을 점찍고 협상에 들어갔다.
2016년 브렌트퍼드 수석코치로 합류한 프랑크 감독은 2018년 감독으로 선임된 후 2020-2021시즌 챔피언십(2부) 플레이오프를 통해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다. 지금까지 팀을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잔류시켜왔고, 2024-2025 시즌엔 토트넘(17위)보다 높은 10위에 올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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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지 포스테코글루(왼쪽) 전 토트넘 감독과 토마스 프랑크 브렌트퍼드 감독 [게티이미지] |
BBC는 프랑크 감독을 전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정반대 성향”이라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이 수비라인을 높게 유지하는 한가지 전술만 고집하는 데 반해 프랑크 감독은 상대팀에 따라, 상황에따라 데이터에 기반해 다양하고 유연한 전술을 펼친다는 평가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선수·스태프와 돈독한 유대 관계를 갖는 그는 스스로를 고급 레스토랑의 ‘수석 셰프’로 비유했다. 프랑크 감독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수석 셰프는 자신의 비전과 레시피를 바탕으로 각 셰프들을 이끌며 완성도를 극대화한다”고 했다.
다만 저예산 구단의 브렌트퍼드와 고액연봉 선수들이 즐비한 토트넘을 이끄는 일은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1994-1995시즌 블랙번에서 EPL 우승을 경험한 크리스 서튼은 BBC에 “토트넘에서는 브렌트퍼드 때보다 훨씬 더 큰 압박이 따른다. 토트넘의 높은 기대치 때문에 프랑크 감독은 자리잡을 시간도 없이 부임 즉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토트넘의 목표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유지하는 것이 될텐데,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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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홈팬들 앞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손흥민 [게티이미지] |
한편 BBC는 새 감독이 부임 후 직면할 첫번째 과제로 손흥민의 거취를 꼽았다.
BBC는 “프랑크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게 될 경우, 그가 마주할 첫 과제 중 하나는 주장 손흥민의 거취 문제다”며 “토트넘과 계약기간 1년이 남은 손흥민은 한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금으로선 상황을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은 지난 시즌 내내 이적설에 시달렸고, 최근엔 영국 언론을 중심으로 사우디 아라비아행 이적 루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대해 손흥민은 지난 10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최종전 쿠웨이트와 경기를 마친 뒤 “아직 계약 1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제가 여기서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는 기다려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현재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조금 더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내가 어디에 있든 어떤 자리에 있든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 온 선수라는 건 변함없다. 해야 할 것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