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4일 오전 8시, 남산 둘레길에서 열린 ‘손목닥터9988 200만 돌파 기념행사’에서 걷기&기부챌린지 시작 전 시민들과 함께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4일 오전 8시, 남산 둘레길에서 진행된 ‘손목닥터9988 200만 돌파 기념행사’에서 걷기&기부챌린지에 참여하는 시민들과 만났다.

이번 행사는 ‘손목닥터9988’ 이용시민 9988명이 남산국립극장을 출발해 자연생태길, 역사문화길, 북측순환로 등을 걷는 챌린지다. 걷기코스 완주자에겐 ‘손목닥터9988’ 1000포인트가 지급된다. 추가로 완주자 1명당 1만원이 적립됐다. 이 적립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를 통해 독거노인 등 기후약자에게 기부됐다. 이번 챌린지는 생명보험협회 기부금을 통해 진행된다. 난이도에 따라 5㎞(1시간 30분), 6.2㎞(2시간) 2개 코스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방송인 션과 개그우먼 김혜선도 참여했다.

오 시장은 “스스로 걷는 습관을 키워 천만 서울시민의 건강을 지키자는 발상에서 시작한 손목닥터9988 참여자가 200만을 돌파했다”며 “서울시는 손목닥터를 통한 일상 속 건강관리는 물론 생애주기별 다양한 건강정책을 통해 서울시민이 건강한 심신으로 100세까지 오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형 헬스케어 ‘손목닥터9988’은 시민 모두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의미를 담은 사업이다. 하루 8000보 이상을 걸으면 2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적립 포인트는 ‘서울페이머니’로 전환해 편의점, 약국 등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가능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4일 오전 8시, 남산 둘레길에서 열린 ‘손목닥터9988 200만 돌파 기념행사’에서 걷기&기부챌린지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21년 운영을 시작한 ‘손목닥터9988’은 지난해 11월 참여자가 15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3월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2일 기준 참여자는 222만명으로 서울시민 4명 중 1명이 ‘손목닥터9988’을 이용 중인 셈이다.

참여자의 만족도도 높다. 서울시가 지난해 3월 손목닥터9988 참여자 11만17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참여자의 82.6%가 사업 참여로 건강생활 습관 개선에 도움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90.8%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사업 참여를 권유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같은해 6월 신규참여자 2만5201명으로 진행된 3차 조사에서는 응답자 11.4%가 사업 참여 후 병원이나 약국의 이용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사업 참여후 건강상태가 좋아졌다고 답변한 참여자는 77.5%에 달했다.

한편 올해부터 ‘손목닥터9988’은 시민들의 전반적인 건강관리 지원을 위해 걷기는 물론 대사증후군 관리, 당류 저감, 금연 등 대상별 맞춤형 서비스까지 제공 중이다. 또 더 많은 서울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4월부터는 가입연령 규제철폐로 참여 가능 연령을 기존 19세에서 18세로 낮췄다. 가입절차 간소화, 메뉴개선 등을 통해 접근성도 높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4일 오전 8시, 남산 둘레길에서 열린 ‘손목닥터9988 200만 돌파 기념행사’에서 걷기&기부챌린지에 출발선에서 시민들과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