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방산·조선 10용사, 올해 코스피 시총 증가액 4분의 1 책임…OO 모멘텀, 추가 상승 뒤받친다 [투자360]

10개 방산·조선株, 올해만 시총 113조 증가
코스피 시총 증가액의 25.28% 담당
16일 장중 ‘52주 신고가’ 잇따라 경신
올해 年영업익 예상 합산액 12.6조…3개월 전 比 32%↑


[챗GPT를 사용해 제작함]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이스라엘-이란 군사 충돌 격화에 따른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에 올해 들어 높게 치솟고 있는 K-방산·조선 섹터의 불기둥이 더 거세게 치솟는 모양새다. 전 세계 주요국의 군비 확장 속도가 빨라지며 한국 방산·조선에 대한 수요가 커짐에 따라 시장을 더 넓게 개척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주요 방산·조선 10개 종목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 수준도 석 달 전에 비해 30% 넘게 상향 조정되는 등 주가를 더 높은 곳으로 끌어 올릴 실적 모멘텀이 수치로 확인되는 분위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방산 섹터 6개 종목(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한화시스템·한국항공우주·풍산)과 조선 섹터 4개 종목(HD현대중공업·한화오션·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전날 종가 기준 시총 합산액은 212조3082억원으로 작년 말(2024년 12월 30일) 종가 기준 99조2255억원 대비 113조82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코스피 시총은 연초 1963조3288억원에서 전일 기준 2410조6389억원으로 447조3101억원이 늘었다. 올해 코스피 시총 증가액의 25.28%를 방산·조선 섹터 주요 10개주가 담당했다는 의미다. 방산·조선주가 올해 코스피 주도주로 평가받은 이유를 증명한 셈이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단기적으로 국내 방산·조선주에 투자 심리가 더 쏠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경제적 측면에 국한한다면 (이스라엘-이란 군사적 충돌은) 국내 방산 업체들에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자국 방어를 위해 비축 무기 또는 신규 생산 무기의 해외 판매를 상당 기간 제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주요 무기 수출국 중 하나인 이스라엘은 한국과 협력적 경쟁 관계다. 한화가 생산하는 레드백 장갑차에 이스라엘 포탑과 능동방어체계 등을 적용했고, 장거리 레이더나 무인기 등도 이스라엘에서 다수 도입해 운용 중이다. 다른 측면에선 이스라엘의 다비드슬링 방공미사일, 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 메르카바 전차, 시그마 155㎜ 자주포 등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한국의 천궁II, 현궁, K2전차, K9 자주포 등과 경쟁 관계이기도 하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 순서대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KAI KF-21, LIG넥스원 천궁, 현대로템 K2 전차. [각 사 제공]


조선주는 방산주 대비 상대적 저평가 국면이란 분석 속에, 수주잔고가 탄탄한 만큼 중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런 증권가의 분석을 증명하듯 주요 방산·조선주의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잇따라 경신 중이다.

전날 장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8만7000원까지 주가가 치고 올라가며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주식)’ 등극을 눈앞에 뒀다. 현대로템도 전날에만 6% 넘게 오르며 5일 연속 상승 행진을 지속한 결과, 장중 19만865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 밖에도 HD한국조선해양(36만7500원), 삼성중공업(1만8090원), 한국항공우주(10만1800원), 한화시스템(6만5000원), LIG넥스원(55만7000원), 풍산(11만1000원)도 ‘52주 신고가’ 행진에 동참했다.


강해진 투심을 실적이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 국내 증권가에서 탄탄하게 제시 중이란 점도 주가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방산·조선주 10개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 합산액은 12조5833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3개월 전 예상치인 9조5631억원 대비 31.58%나 증가한 것이다.

업체별로 봤을 때 3개월 만에 한화오션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58.81%(6519억→1조353억원)나 상승했다. 이어 HD한국조선해양 50.13%(2조4166억→3조6281억원), HD현대중공업 46.19%(1조2783억→1조8688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6.48%(2조4646억→3조1173억원), LIG넥스원 18.12%(2997억→3540억원) 등의 실적 모멘텀 강화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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