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한국 진출 30주년…동반성장·사회공헌 빛났다

1995년 수입차브랜드 법인 첫설립
단순기부 넘어 문화전파·고용창출
국내 부품 누적 구입액 37조 달해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주니어 캠퍼스가 개최되고 있다. [BMW그룹 코리아 제공]


1995년 국내 최초로 수입차 법인을 세운 BMW그룹 코리아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30년 동안 단순한 기부를 넘어 문화 인프라와 핵심 시설 유치, 고용창출 등 외국계 기업으로서 차별화한 사회공헌을 실천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BMW그룹 코리아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자동차 문화를 국내에 적극적으로 전파하고자 노력해 왔다. 그 중심에는 지난해 개장 10주년을 맞은 ‘BMW 드라이빙 센터’가 있다.

인천 영종도 내 총 29만1802m² 규모의 부지에 900억원이 넘게 투입된 대형 자동차 복합문화공간 BMW 드라이빙 센터는 BMW 그룹 내에서는 아시아 지역 최초이자 독일과 미국에 이은 세 번째 드라이빙 센터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누적 169만여명이 방문한 이 곳에는 드라이빙 트랙과 전시관, 카페는 물론 어린이 과학 창의교육 공간인 주니어 캠퍼스와 친환경 체육공원 등이 갖춰져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방문객은 트랙과 오프로드 코스를 누비며 진정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몸소 느끼고 안전한 운전 자세와 요령 등을 함께 배울 수 있다. 지난 10년간 약 25만명이 넘는 고객이 드라이빙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며 올바른 자동차 문화를 경험했다.

BMW그룹 코리아는 문화 전파와 함게 한국 시장에서 미래 모빌리티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는 중이다. 2022년 프리미엄 공용 충전 시설 ‘BMW 차징 스테이션’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차징 넥스트(Charging Next)’ 프로젝트를 통해 인프라 확장에 본격 나섰다. BMW그룹 코리아가 현재까지 설치한 충전기는 전국에 총 2400기에 달한다. 올해 말까지 ‘ESG 차징 스테이션’ 개소를 비롯, 총 3000기 규모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는 점도 주목받는다. 2011년 국내 수입차 업계 최초로 설립된 독립 비영리 재단인 BMW 코리아 미래재단은 미래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주니어 캠퍼스’, ‘영 이노베이터 드림 프로젝트’, ‘세이프티 투게더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참여 인원은 약 32만9500명에 달한다.

이외에도 BMW그룹 코리아는 자동차 분야 특화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전개하고 있다. 2004년부터 산학 협력 프로그램인 ‘어프렌티스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차 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2017년부터는 일과 학습을 융합한 독일의 이원화 직업교육 프로그램 ‘아우스빌둥’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운영 중이다. 어프렌티스 프로그램 수료생 1791명과 아우스빌둥 수료생 457명 등 총 2248명의 교육생이 BMW그룹 코리아의 7개 공식 딜러사에 정식 채용됐다.

아울러 BMW그룹은 한국 기업이 전 세계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는 데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SDI와 삼성디스플레이, LG그룹, 한국타이어, 세방전지 등 30여개 한국 협력업체로부터 전기차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같은 첨단 부품을 구매해 판매에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중이다. 2010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 협력업체에게 구매한 부품 가격 누적액은 37조원에 달한다.

국내 기업과의 끈끈한 협력 관계도 지속되고 있다. 2022년에는 삼성그룹이 ‘BMW 뉴 i7’ 국내 출고 1호 차량을 포함해 업무용 차량으로 10대를 출고했으며, 삼성SDI는 ‘뉴 i7’을 비롯해 현재 국내 판매중인 BMW 전기차 11종 중 9모델에 고전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6월 출시한 뉴 MINI 컨트리맨 역시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원형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주목을 받았다. 원형 OLED 디스플레이는 선명한 화질과 뛰어난 터치감,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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