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박 대표 “CDMO 기업 경쟁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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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바이오로직스가 18일(현지시간) 영국 오티모 파마와 항체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브렛 뷰디스(오른쪽부터) 글로벌 PMO부문장, 신유열 글로벌전략실장, 제임스 박 대표, 오티모 임원진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영국 바이오 벤처기업 오티모 파마와 항체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의 초기 생산을 맡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를 계기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오티모 파마는 18일(현지시간) ‘바이오 USA 2025’가 열리는 미국 보스턴 컨벤션&전시 센터에서 체결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제임스 박 대표와 신유열 글로벌전략실장, 조셉 슐츠 오티모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서 오티모 파마의 다발성 고형종양 치료후보물질 ‘잰키스토믹(jankistomig)’의 셀라인과 임상용 의약품을 생산하게 된다. 잰키스토믹은 PD1/VEGFR2를 표적하는 이중 항체로, 특허 만료를 앞둔 ‘키트루다’에 도전할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제임스 박 대표는 “이번 계약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항체의약품 시장에서 CDMO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재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우수한 품질의 의약품 공급을 넘어, 파트너사와 환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022년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 위치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한 후 자체적인 수주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성사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수한 시러큐스 공장은 1943년 BMS가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페니실린 대량 생산을 위해 설립한 시설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500여 명의 현지 직원을 고스란히 인수해 20년 이상의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이미 확보했다. 여기에 약 1억달러를 투자해 최대 1000ℓ 규모의 정제 설비와 첨단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인프라를 구축했다.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가 본격 가동되고 송도 바이오캠퍼스의 타임라인이 다가오면서 고객사의 실사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제임스 박 대표는 이날 보스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BMS와 오티모 외에도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에서 이미 미국 소재 글로벌 제약사 및 상장 바이오텍과 항체 생산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스턴=최은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