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신규 원전 건설 본계약으로 유럽 ‘노크’
투르크 미네랄 비료 플랜트 수주로 시장 개척
국내서는 공공·도시정비사업 따내며 성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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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지난해 9월 체코를 찾았다. [자료=대우건설]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대우건설이 해외사업 수주와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1호 영업 사원’을 자처한 정원주 회장이 해외 현장을 찾아 발로 뛴 성과가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올해 경영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에서 역대급 수주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체코 원전 건설사업이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전력청의 본계약이 이뤄짐에 따라, 연내 한수원과 대우건설 사이에 수조원 규모의 시공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이 본격화되면 대우건설은 대우그룹 시절 폴란드 대우자동차 공장 등을 건설하며 누볐던 유럽 건설 시장에 재진출하는 쾌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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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해 11월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했다. [자료=대우건설] |
중앙아시아 시장도 진출했다. 지난달 정 회장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1조원에 달하는 미네랄 비료플랜트 건설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 직접 매년 1~2차례 투르크메니스탄을 찾아 공을 들여온 결과다.
정 회장은 2022년 대우건설 인수 후 “국내 건설 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해외에 답이 있다”면서 “회사가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가서 영업사원으로 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지난 3년간 세계 각국의 주요 정상급 관계자들과 기업 경영진들을 만났다. 지난해 투자자 승인을 받은 베트남 끼엔장신도시 건설사업도 정 회장이 직접 개척한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5월에는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예방하고 부동산개발을 비롯해 인프라 구축, 석유화학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곧바로 지난 18일 자원 부국으로 꼽히는 아프리카 모잠비크를 방문해 다니엘 챠포 대통령을 예방했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보츠와나 등에서 얻은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건설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도 공공, 도시정비사업 등에서 성과가 눈에 띈다. 진해신항 남측 방파호안 축조공사에서 주간사로 참여해 설계심의 1위를 차지했다. 과천 우면산간 도시고속화 이설공사에서도 비주간사로 참여해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 수주에 성공했다.
도시정비사업에서도 강남원효성 빌라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어 한남더힐, 과천 푸르지오 써밋, 서초 푸르지오 써밋 등에서 보여주었던 고급주거단지 건설에 대한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개포 우성 7차 재건축사업에도 전사적인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수익성보다는 조합원의 입장을 우선한 최상의 설계와 사업조건을 제시하며 강남지역 주요 재건축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구촌 건설’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세계시장을 개척했던 도전과 열정의 기업문화가 전 임직원들에게 내재돼 있다”며 “해외시장 확대와 국내 사업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 건설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