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된 외교력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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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중국이 베이징에서 열리는 9·3 전승절에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 의사를 한국 측에 타진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지금은 그 제안을 받아들일 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의 전승절은 과거 항일전 승리를 기리는 행사지만, 오늘날에는 반서방 연대와 결속을 과시하는 정치 무대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특히 푸틴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한 이재명 대통령이 베이징에 가는 모습은, 자칫 반서방 블록에 기운 듯한 외교적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며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한국 외교의 근간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 그렇다면 지금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격화되는 미중 갈등 속에서 흔들린 한미 신뢰를 공고히 하고 그 위에서 트럼프발 관세, 주한미군, 핵우산, 반도체 등 국익과 직결된 외교 현안부터 차근차근 풀어가야 할 때”라며 “물론 한중 관계의 관리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 역시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3각 협력의 토대 위에서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용외교는 국익을 중심에 둔 외교여야만 한다. 일방적인 선의만으로 외교를 움직여서는 안된다”면서 “지금은 한미동맹의 신뢰를 먼저 회복하고, 대중관계의 원칙을 세우는 일이 먼저다. 전승절 참석은 그 이후에 신중히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특히 “코앞의 외교 난제를 슬기롭게 풀고, 대한민국의 국익을 단단히 지켜낼 지혜와 절제된 외교력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