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만루에 삼진’ 당하더니…이정후, 쐐기타점으로 팀 3연승 이끌어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내야 안타와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타점을 올리며 팀의 3연승에 기여했다.

하루 쉬고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이정후는 7일(미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자이언츠 대 필리스(필라델피아 필리스)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 0.243을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경기 초반 필라델피아 선발 크리스토페르 산체스의 날카로운 체인지업에 고전했다. 이정후도 2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그는 1-0으로 앞선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산체스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며 반격에 성공했다.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의 시속 138.7㎞ 체인지업을 밀어 쳐 좌측 깊은 타구를 만들었다. 유격수 트레이 터너가 공을 잡아냈지만 1루 송구를 포기하며 안타로 연결됐다. 후속 타선의 침묵으로 아쉽게 홈을 밟진 못했다.

1-1로 맞선 6회말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2루 땅볼을 쳤으나 병살타 코스를 빠른 발로 내달려 아웃되지 않았다.

8회말 2-1로 앞선 상황에서 1사 1, 3루의 기회를 맞은 이정후는 필라델피아 불펜 오라이언 커커링과 상대했다. 그는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스위퍼를 잡아당걌고, 빗맞은 땅볼 타구는 1루수 브라이스 하퍼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하퍼는 홈 승부를 선택했으나 3루 주자 맷 채프먼이 세이프 판정을 받으며 팀은 추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야수 선택으로 1루에서 살아남아 경기에 쐐기를 박는 타점으로 기록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무사 1루 위기를 극복하며 3-1 승리를 거뒀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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