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마다 ‘분기배당’…年평균 6.35% 배당 수익률 제시
5년 내 추가 자산 편입해 2조원대 초대형 리츠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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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파이낸셜그룹의 첫 공모 상장 리츠 ‘대신밸류리츠’가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김현복(왼쪽부터) 대신증권 전략지원실 상무, 김송규 대신자산신탁 대표이사, 김동훈 대신자산신탁 경영지원부문 상무, 박영곤 대신자산신탁 리츠투자부문장이 상장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신증권]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최근 부진을 면치 못했던 리츠(REITs) 시장에서 흥행 성공 드라마를 쓴 ‘대신밸류리츠’가 10일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상장했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 도래와 함께 정책 지원 기대감까지 더해지는 가운데, 대신밸류리츠의 상장이 리츠 시장에서 감지되고 있는 구조적 반등 시그널을 증폭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신밸류리츠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의 첫 공모 상장 리츠로 국내 제25호 상장 리츠다.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대신파이낸셜그룹 통합사옥 ‘대신 343’을 단일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전 계열사가 입주해 전체 면적을 책임지고 장기 임차하는 ‘트리플넷(Triple Net) 마스터리스’ 계약 구조를 통해 공실 위험 없이 안정적으로 임대 수입이 가능하게 한 게 특징이다.
임대료는 매년 2.75% 정기 인상되며, 계약 3년 차 이후 시장가 반영에 따라 최대 10%까지 조정할 수 있다.
대신밸류리츠는 ‘분기배당’ 체계를 도입한 것도 차별점이다. 매년 2·5·8·11월 결산 기준으로, 7년 평균 6.35% 수준의 배당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상장 이후 공모투자자 기준 첫 배당은 오는 11월로 예정돼 있다. 복리 효과가 가능한 분기배당 구조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 내 편입 장점을 높이며, 리츠 투자자 저변 확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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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밸류리츠 로고. [대신밸류리츠] |
대신밸류리츠는 상장 이후에도 지속해서 자산을 편입해 1년 내 1조원, 5년 내 2조원 규모의 초대형 리츠로 성장할 계획이다. 343강남·서린345·세운5지구 등 대신파이낸셜그룹의 프로젝트 리츠 자산을 단계적으로 편입하며, 개발부터 운용까지 그룹 차원의 부동산 밸류체인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코어(Core) 자산 중심의 안정적 현금흐름과 코어 플러스(Core+) 자산을 통한 자본차익 실현 전략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대신밸류리츠는 프라임 오피스 기반의 안정성과 성장 잠재력을 겸비한 구조적 경쟁력을 갖춘 리츠란 평가를 바탕으로 수요예측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12~13일 진행된 국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7.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엔 국내외 174개 기관이 참여해 860억주를 신청했다. 주당 공모 금액은 5000원으로, 전체 주문 규모는 4300억원에 이른다.
이어 지난달 23~24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경쟁률은 6.38대 1에 달했다. 이를 통해 1만7613건의 청약과 1230억원 이상의 증거금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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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파이낸셜그룹 통합사옥 ‘대신 343’ [대신증권 제공] |
대신밸류리츠의 흥행은 최근 이어졌던 리츠 시장의 부진을 극복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작년 11월 한화그룹 스폰서 리츠인 한화리츠는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를 추진했고, 청약률 77.62%로 청약 미달에 그쳤다. 작년 9월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을 추진한 삼성FN리츠도 경쟁률이 1.07대 1 수준에 머물렀다.
서울 오피스 시장의 견고함이 대신밸류리츠의 흥행으로 증명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4.0% 수준이다.
금리가 곧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리츠에 대한 투자 매력이 커지는 요인이다.
대신밸류리츠 관계자는 “대신밸류리츠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의 개발·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수익률도 동시에 높일 것”이라며 “국내 리츠 시장의 대형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자기자본 3조원을 확보함으로써 제10호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 지정이란 꿈을 현실화한 대신증권으로선 무리해 대신343 건물을 매각할 필요가 없어졌다”면서 “서울 한복판에 있는 장점을 활용, 직접 매각보단 리츠에 담아 투자금을 끌어모으는 방식으로 수익 다변화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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