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의장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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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은 지난 4일 국회에서 브리핑하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안대용·한상효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15일 간담회를 열고 폭염 상황에 대한 대책 및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등을 논의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폭염 대책 당정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폭염으로 인한 국민 피해에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의장은 “기후위기로 폭우, 폭염 등 여름철 재난 재해가 늘어났다”며 “특히 117년 만에 역대급 폭염으로 국민 피해가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12일까지 온열질환자가 1523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났다. 하루에만 257명 환자 발생했다고 한다”며 “폭염으로 인해 농수산물 등 먹거리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수박 한 통 평균 소매가격이 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뛰어올랐다”고 지적했다.
진 의장은 “오이, 깻잎, 상추 등 채소 가격도 줄줄이 상승 중이다. 돼지와 닭 같은 가금류 등 가축 폐사가 잇따르면서 폐사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가 증가했다”며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고등어, 오징어 같은 수산물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 광어, 우럭 등 양식장 집단 페사로 수산물 가격도 크게 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바구니가 점점 가벼워지고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고위당정협의에서도 여름 재난에 대해 숙의했지만, 실무간담회에서도 폭염 피해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폭염에 대응하기 위한 쉼터 등 취약자에 대한 안전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며 “산업 현장의 폭염 안정 대책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농수산물 피해 예방과 농어민 보호대책, 전력 수급 관리 대책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며 “오늘 당정 간담회에서 이런 문제에 함께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했다.
진 의장은 “지난 11일 규제개혁위원회가 체감온도 33도가 넘어갈 때 2시간마다 20분 휴식을 담은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 통과시켰다”며 “2번이나 재검토를 권고한 규제개혁위원회가 새 정부 출범하면서 재심사를 거쳐 결정한 것이다. 환영하고 잘된 일이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이 새로운 제도가 현장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점검을 강화하고 모니터도 강화해주길 바란다”며 “한참 뜨거운 낮시간에 일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을텐데 현장에서 그렇게 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진 의장은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올라가면 히트플레이션이라고 하더라”라며 “이런 히트플레이션 반복도 우리가 잘 관리해야 할 텐데 단기적인 대응을 넘어서 중장기 전략이 마련돼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도 이 문제도 챙겨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진 의장은 “폭염, 폭우 등 예견되는 재해에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응해야 한다. 어제 이재명 대통령도 오송참사 현장에 들러서 관리 부실로 인한 인명피해에 대한 처벌은 분명히 해야겠다고 말씀했다”며 “관리 부실은 천재가 아니라 인재라는 생각으로 다시는 그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당정은 폭염 상황 및 대책, 폭염에 따른 산업재해 예방대책, 농업분야 폭염피해 예방대책,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등을 논의한다.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 이정문 정책위 수석부의장, 문진석 원내운영수석, 허영 원내정책수석, 채현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 김주영 환경노동정책조정위원장, 김원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정조위원장(산자위 여당 간사),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어기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선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강형석 농식품부 차관, 이호현 산업부 제2차관,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 등이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