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등 겸업사 중심 성장세
전업사 60% 적자…지난해 주식시장 침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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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증권가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투자자문·일임사의 수수료 수익이 1년새 20% 넘게 올라 1조2000억원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흑자회사 비율은 전년 대비 줄어들며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사업연도 투자자문·일임업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투자자문·일임사의 수수료 수익은 1조2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8억원(20.1%)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계약고도 742조9000억원으로 전년(719조1000억원) 대비 23조8000억원 늘었다.
특히 자산운용사 등 겸영 투자자문·일임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겸영사의 총 계약고는 72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조1000억원 늘었다. 수수료 수익은 1조135억원으로 1473억원이 증가했다.
겸영사 업권별로는 자산운용사의 수수료 수익이 6862억원으로 가장 크고, 증권사(3294억원), 은행(1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자산운용사의 일임재산 운용 규모는 총 73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조5000억원(9.5%) 증가했다.
다만 증권사는 2022년 하반기 회사채 시장 경색으로 인한 채권형 랩 손실 영향 등으로 일임 계약고가 감소했다. 증권사의 계약고는 올해 3월 76조4000억원으로 전년(89조9000억원) 대비 13조5000억원 줄었다.
반면, 투자자문 및 일임업만 하는 전업사는 당기순이익이 217억원으로 전년(329억원) 대비 112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흑자를 기록한 전업사의 수도 올해 178개로 전년(218개)보다 줄었다. 전년 53.7% 였던 흑자 회사 비율도 1년새 40.2%로 줄었다. 반대로 적자를 기록한 곳은 77개사 늘어난 265개사다.
올해 3월 말 현재 전체 투자자문·일임사는 총 793개(겸영 350개·전업 443개)로 지난해 대비 69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전업 투자자문·일임사가 지속적으로 시장에 신규 진입하고 있으나, 제한된 시장 규모로 경쟁 및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며 “투자자문·일임업의 업권, 규모, 운용자산 종류 등 특성을 고려해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